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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마이애미, 역대 최고 대우로 불펜 보강... 1년 188억원에 페어뱅크스 영입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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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마이애미, 역대 최고 대우로 불펜 보강... 1년 188억원에 페어뱅크스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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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이한민 인턴기자)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가 후반 이닝을 책임질 확실한 자원으로 피트 페어뱅크스를 선택했다.

MLB닷컴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마이애미가 페어뱅크스와 1년 1300만 달러(약 188억 원) 계약을 맺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아직 메디컬 테스트가 남아 있어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계약이 최종 확정될 경우 이는 마이애미가 불펜 투수에게 안긴 역대 최고 연봉이 된다. 종전 기록은 2012~2014년 히스 벨이 받은 연평균 900만 달러였다.

계약 세부 조건도 눈길을 끈다. 페어뱅크스는 계약금 100만 달러를 받고 등판 수에 따라 최대 1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챙길 수 있다. 여기에 시즌 중 트레이드가 성사될 경우 50만 달러의 보너스도 포함됐다. 마이애미가 이번 오프시즌 내내 고수해온 '1년 계약 중심 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선택이다.

마이애미는 핵심 불펜 자원 로니 엔리케스가 하이브리드 토미존 수술과 내부 보강 수술을 받아 2026시즌 전력에서 이탈하자 바로 페어뱅크스를 영입했다. 2025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4.28로 리그 22위, 9이닝당 탈삼진 8.21로 25위에 그쳤던 마이애미로서는 즉시 전력감 불펜 투수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페어뱅크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페어뱅크스


페어뱅크스는 탬파베이에서 전성기를 보낸 검증된 마무리 자원이다. 2015년 드래프트 9라운드로 텍사스의 지명을 받은 그는 2019년 빅리그 데뷔 후 그해 여름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2021년부터 3시즌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고, 레이스 구단 역사상 세이브 3위(90세이브), 등판 수 4위(267경기)에 이름을 남겼다.


페어뱅크스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중심으로 체인지업과 커터를 섞어 던지는 유형이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25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87, 9이닝당 탈삼진 11.2개를 기록했다. 상대 타자들의 OPS를 0.584로 묶을 만큼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2025시즌에는 삼진 비율이 다소 낮아졌지만 평균 구속 97.3마일(약 157km/h)의 강속구는 여전히 위력을 유지했고 타구 질을 억제하는 능력에서는 리그 최상위권(배럴 타구 억제율 상위 7%)을 기록했다.

마이애미에서는 불펜 투수부터 마무리까지 역할의 폭도 넓다. 페어뱅크스는 앤서니 벤더, 캘빈 포셔, 타일러 필립스 등 기존 자원들과 함께 경기 후반 마운드를 책임질 전망이다.


마이애미는 이번 오프 시즌 크리스토퍼 모렐에 이어 페어뱅크스를 두 번째 FA 영입으로 품었다. 대형 투자는 아니지만 확실한 약점으로 지적되던 불펜의 중심을 세웠다는 점에서 의미는 작지 않다.

마이애미가 '단기 계약+가치 회복' 전략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페어뱅크스가 다시 한 번 후반 이닝의 지배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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