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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듯한 살림에 연말 개인 기부 줄었다

조선일보 한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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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듯한 살림에 연말 개인 기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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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경기침체 겹친 탓
크리스마스인 25일 광화문광장 사랑의 온도탑이 나눔온도 69.5도를 가리키고 있다./연합뉴스

크리스마스인 25일 광화문광장 사랑의 온도탑이 나눔온도 69.5도를 가리키고 있다./연합뉴스


연말을 맞아 전국에서 소외 이웃을 위한 기부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지만 개인 기부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겹치며 살림이 팍팍해진 영향이다.

26일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24일 기준 ‘희망 2026 나눔캠페인’ 전국 사랑의온도탑 나눔 온도는 69.5도, 누적 모금액은 3129억원이다. 목표액인 4500억원의 70%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날(70.5도)에 비해 1도 낮다. 기부 마감은 내년 1월 31일이다.

사랑의온도탑은 목표액의 1%인 45억원이 모일 때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간다. 이렇게 100도가 되면 목표를 달성하는 식이다. 지난해 ‘2025 나눔캠페인’은 2024년보다 하루 빨리 나눔온도 100도를 달성했다. 당시 모금액은 4886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개인 기부자 수와 기부 건수는 감소했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기부 위축 흐름이 나타나며 개인 기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랑의열매는 매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1월 31일까지 62일간 성금 모금을 모으는 ‘희망나눔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성금은 불우이웃 돕기 등에 쓰인다.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사랑의온도탑을 통해 실시간으로 나눔 온도가 올라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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