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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안은진, 로코까지 찢었다… ‘키스는 괜히 해서!’로 인생캐 또 경신

스포츠조선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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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안은진, 로코까지 찢었다… ‘키스는 괜히 해서!’로 인생캐 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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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안은진이 '키스는 괜히 해서!'로 로맨틱 코미디까지 장악하며 대체불가 배우임을 다시 증명했다. 탄탄한 연기력과 자신만의 색을 입힌 캐릭터 소화력으로 매 작품 화제를 일으켜온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그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추민하, MBC '연인' 유길채 등 인상적인 캐릭터를 남긴 안은진은 첫 본격 로코 도전작인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에서 생활력·책임감·러블리함을 모두 품은 햇살 여주 고다림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25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고다림은 통쾌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취업 실패로 좌절하던 초반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사랑을 지키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는 주체적인 여성으로 성장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일과 사랑을 모두 쥔 고다림의 여정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용기와 응원을 전했다.

안은진은 극 전개에 따라 변하는 고다림의 감정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취준생 시절의 현실 연기부터 공지혁(장기용)과의 '천재지변급 키스'로 사랑에 빠지는 순간의 발랄함,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의 단단함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흔들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위장취업 회사에서 공지혁과 재회하며 흔들리는 감정선은 그의 섬세한 연기가 빛난 구간이었다.

공지혁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못해 흘린 눈물, 비밀을 털어놓는 용기, 스스로를 다잡는 내면의 변화는 안은진의 탄탄한 내공으로 설득력을 얻었다. 여기에 장기용과의 로맨스는 설렘 그 자체였다. 표정과 눈빛에 고다림의 감정이 그대로 살아 있었고,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 역시 시청자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안은진의 스타일링과 비주얼 또한 회차마다 화제를 모으며 로코 여주로서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방영 내내 전 채널 평일드라마 시청률 1위, 넷플릭스 글로벌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견인했다. 중심에는 안은진이 있었다. 고다림이라는 캐릭터가 유독 사랑받았던 이유는 '안은진이 연기했기 때문'이라는 반응이 많을 정도로 작품의 핵심이었다.

장르 불문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온 안은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까지 완전히 자신의 영역으로 만들어냈다. 대체불가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