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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끝났다, 이제 완성이다...2026시즌 '정정용의 전북'이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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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끝났다, 이제 완성이다...2026시즌 '정정용의 전북'이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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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북현대모터스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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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2026시즌을 향한 전북현대의 방향은 분명하다. 변화에서 멈추지 않고, 완성으로 나아가겠다는 선언이다. 그 중심에 전북현대모터스FC의 새 사령탑 정정용(56)이 있다.

전북현대는 2025시즌 거스 포옛 감독 체제 아래에서 팀의 체질을 다시 다졌다. 결과만 놓고 보면 재도약의 출발선이었다. 전술 구조를 정비했고, 선수단 운용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2026시즌은 그 연장선이자 다음 단계다. 구단이 직접 '혁신과 성장 2.0'이라는 표현을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정용 감독은 이 구상을 현실로 옮길 인물로 선택됐다. 화려한 말보다 과정과 구조를 중시하는 지도자다.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 김천상무에서의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연속 파이널A 진출은 그의 지도력이 단순한 이론이 아님을 보여준다. 제한된 자원 속에서도 팀을 설계하고, 시즌 내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능력이 검증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현대가 기대하는 지점도 여기에 맞닿아 있다. 포옛 감독이 틀을 만들었다면, 정정용 감독은 그 틀에 디테일을 더하는 역할이다. 경기 운영의 세밀함, 상대에 따른 전술 변주, 시즌을 관통하는 체력·로테이션 관리까지 모두 포함된다. 전북은 이미 승리할 줄 아는 선수단으로 꾸려졌지만, '잘 싸우는 팀'에서 '매 경기 이길 줄 아는 팀'으로의 전환을 노린다.

선수단 운영 역시 눈에 띈다. 정정용 감독은 2025시즌 김천상무라는 제한된 선수를 가진 팀에서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냈다. 여기에 정정용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코치진이 합류하며 전술 철학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공격·수비·피지컬·골키퍼 파트까지 역할이 명확하다. 이는 단기 성과뿐 아니라 시즌 전체를 관리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또 하나의 기대 요소는 육성과 연결이다. 정정용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경험한 지도자다. 전북현대가 오랫동안 강조해 온 유스 시스템과의 접점이 분명하다. 즉각적인 성과와 함께, 중장기 경쟁력까지 동시에 바라보는 구성이 가능해졌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정용 감독은 "기반 위에 디테일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이 한 문장이 2026시즌 전북현대를 설명한다. 급격한 변화도, 원점 재설정도 아니다. 이미 만들어진 틀을 정교하게 다듬는 과정이다.

1월 스페인 전지훈련은 그 출발점이다. 새 감독의 색채가 서서히 입혀질 시간이다. 2026시즌 전북현대는 과거의 이름값에 기대는 팀이 아니라, 다시 기준이 되려는 팀으로 출발한다. 팬들이 기대를 가져도 되는 이유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