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캡처 |
AFP연합뉴스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이 다시 한번 브라질을 꺾을 수 있을까.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등장했다.
일본의 사커다이제스트웹은 25일 '해외 언론이 브라질이 일본에 충격적으로 패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라고 보도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조추첨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이 확정된 이후 첫 대회다. 조별리그에서 4개 나라가 12개조를 이룬다. 각 조의 1, 2위와 3위 중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의 시작점인 32강에 나선다. 확대된 국가 수와 함께 조추첨식도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박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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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월드컵에서 개최국 제외 1호 진출을 확정한 일본도 기대에 부풀어 조추첨을 지켜봤다. 일본은 F조에 포함됐다. 네덜란드, 유럽 PO(B), 튀니지와 한 조를 이뤘다. 최선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충분히 기대해 볼만한 조에 속했다.
포트1 네덜란드의 경우 버질 판다이크를 시작으로 프랭키 더용, 미키 판더펜, 위리옌 팀버, 코디 학포, 사비 시몬스 등 화려한 선수단을 자랑한다. 다만 지난 대회에서 스페인과 독일을 잡아냈던 일본은 다시금 유럽 대어 사냥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튀니지는 일본으로서 가장 유력한 1승 제물 후보다. 튀니지는 월드컵 무대에 꽤나 자주 등장하는 국가로,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엘리스 스키리, 한니발 메브리 등 유럽 주요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지만, 지역 예선을 제외하면 강한 면모를 보여준 경우가 크지는 않다. 유럽 PO의 경우 우크라이나, 스웨덴, 폴란드, 알바니아가 한 자리를 두고 다퉈서 올라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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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토너먼트다. 일본은 이번 조별리그에서 1위나, 2위를 한다면 브라질, 모로코, 스코틀랜드, 아이티가 속한 C조의 1, 2위와 맞대결을 벌인다. 1, 2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모로코는 일본으로서도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대다. 일본 팬들은 "너무 힘들다", "토너먼트가 지옥이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본의 월드컵 토너먼트 잔혹사는 꾸준했다. 역대 단 한 번도 16강에서 승리한 경험이 없다. 16강 진출에는 무려 4회에 성공했으나, 8강 진출은 없다. 2002년 튀르키예전을 시작으로, 2010년 파라과이, 2018년 벨기에, 2022년 크로아티아까지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32강에서 모로코나 브라질을 만난다면 이러한 흑역사가 반복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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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본이 브라질을 만난다면 충분히 꺾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중국의 수호는 브라질의 불운이 심각하고, 하락세가 명백하가도 했다'며 중국 언론의 예측에 주목했다. 해당 언론은 '내년 개막하는 월드컵에서 모두가 브라질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브라질은 높은 수준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조별리그 돌파 후 16강 전에 일본과 대전할 가능성이 있다. 길은 더욱 험해질 것이다. 브라질은 뛰어난 팀이지만 최근 하락세가 현저하다. 그 때문에 월드컵에서 일본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16강 진출을 놓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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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브라질은 최근 일본에 굴욕적인 첫 패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0월 A매치 당시 일본은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3대2 대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3번의 맞대결에서 2무11패로 단 한 차례도 브라질을 이겨본 적이 없었던 일본은 14번째 도전에서 마침내 브라질을 꺾었다. 한 번 이겼다면, 두 번도 무리는 아니다.
일본에 대한 긍정적인 예측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월드컵 우승이라는 사상 초유의 목표를 노리는 일본이 정말로 32강 토너먼트에서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꺾고 더 높은 곳을 볼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