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국힘 “통일교 특검, 개혁신당·혁신당이 추천” 제안… 與는 반대

조선일보 이해인 기자
원문보기

국힘 “통일교 특검, 개혁신당·혁신당이 추천” 제안… 與는 반대

서울맑음 / -3.9 °
野 “로비 연루 없는 당에 추천권”
與 “여야 1명씩 추천, 대통령 지명”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경기 용인시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성탄 예배에 참석해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장동혁(오른쪽 사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김지호·장경식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경기 용인시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성탄 예배에 참석해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장동혁(오른쪽 사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김지호·장경식 기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25일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 “민주당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으면 모든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 여러 조건을 달며 합의를 미루고 있는 민주당을 겨냥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기존 입장을 거두고 특검 후보 추천권을 개혁신당·조국혁신당에 주는 안까지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이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특검을 처리할 의지가 있다면 내일(26일)까지는 변화된 입장을 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싸울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크리스마스가 지난 뒤 장 대표와 접촉해 통일교 특검 등에 대한 공통 투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당은 민주당이 계속해서 합의를 미루면 단식 등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통일교 특검을 빨리 하자고 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올해 안에 국회 처리는 어렵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특검 후보 추천권, 수사 대상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특검법을 공동 발의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특검 후보는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지명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을 어떻게 믿냐”고 난색을 표하자, 최근 국민의힘은 통일교 로비 의혹과 관련 없는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이 합의해 특검 2명을 추천하는 방안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관계자는 “조국혁신당의 의석 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사실상 범여권에 추천권을 주는 것과 같다”며 “국민의힘이 양보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기 때문에 이해충돌일 수 있다”며 반대했다. 현재 민주당은 “여야가 특검 후보를 각각 1명씩 추천하거나 헌법재판소가 2명을 추천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친여 성향의 민변이 2명을 추천하자는 말까지 나온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헌재와 민변이 추천하는 것은 민주당이 직접 추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특검을 하지 말자는 뜻”이라고 했다.

[이해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