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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전 직원, 범행 자백"...쿠팡 정보 유출 3370만개 아닌 3000개?

머니투데이 유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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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전 직원, 범행 자백"...쿠팡 정보 유출 3370만개 아닌 30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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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1차 조사 결과 긴급 발표...정부 합동조사단에 관련 자료 제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 개인정보 '노출'이란 표현을 '유출'로 수정하고 유출 항목과 피해 예방 안내를 재공지한 가운데 8일 서울 송파구 본사 모습과 재안내 문자 메시지 내용이 보이고 있다.  쿠팡은 "공지는 이미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관한 통지로, 새로운 유출 사고는 없었다"라며 "지난달 29일부터 안내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칭, 피싱 등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 사항을 안내한다"고 밝혔다. 2025.12.08.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 개인정보 '노출'이란 표현을 '유출'로 수정하고 유출 항목과 피해 예방 안내를 재공지한 가운데 8일 서울 송파구 본사 모습과 재안내 문자 메시지 내용이 보이고 있다. 쿠팡은 "공지는 이미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관한 통지로, 새로운 유출 사고는 없었다"라며 "지난달 29일부터 안내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칭, 피싱 등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 사항을 안내한다"고 밝혔다. 2025.12.08.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쿠팡이 고객 계정에 접근해 개인정보를 빼낸 중국인 전 직원을 찾아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이 직원이 정보 유출에 사용한 PC 등을 포렌식 조사한 결과 실제 외부 저장 장치를 통해 빠져나간 고객 계정은 당초 알려진 3370만개가 아닌 3000여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저도 모두 삭제됐고, 제3자에게 전송한 데이터도 일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은 이같은 내용의 고객 정보유출 관련 긴급 자체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앞서 쿠팡은 사건 발생 직후 글로벌 3대 사이버 보안 업체에 조사를 맡겨 디지털 지문(digital fingerprints) 등 포렌식 증거를 근거로 고객 정보를 유출한 직원을 특정했다. 이 정보 유출자는 쿠팡측에 범죄 행위 일체를 자백하고, 고객 정보에 접근한 방식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측은 이날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3300만개 고객 계정에 접근했지만 약 3000개 계정의 제한적인 고객 정보만 저장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자가 사용한 데스크톱 PC와 맥북 에어(MacBook Air) 등 관련 장치를 모두 회수했으며, 저장했던 정보도 언론 보도 이후 모두 삭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의 소중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차 피해 예방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쿠팡은 이번 조사 결과를 정부합동조사단에 전달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성탄절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대응을 위한 범부처 관계장관 회의를 긴급 소집해 경영진 처벌 방안과 소비자 피해 구제책 등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조현 외교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임광현 국세청장 등과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 실장을 포함해 정책실뿐 아니라 국가안보실 인사들도 자리했다.

대통령실이 성탄절에 범부처 관계장관 회의를 소집한 것에는 쿠팡 사태 해결에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는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쿠팡 때문에 우리 국민들께서 걱정이 많다"며 "관계부처는 해외 사례들을 참고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도 현실화하는 등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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