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생 10명 중 1명 "학교폭력 경험·목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지역 초중고교생의 약 18%가 학교폭력 또는 청소년 범죄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경찰청은 25일 서울 지역 초중고교생 6만 7,09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들 중 17.9%는 학내 학교폭력 또는 청소년 범죄가 얼마나 심각하냐는 질문에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학교폭력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 있는지에 대해서는 11.2%가 "있다"고 했습니다.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과 피해 경험·목격률 모두 중학생이 가장 높았으며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이 뒤를 이었습니다.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30.3%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19.3%), 신체 폭력(19.2%), 성폭력(12.3%) 순이었습니다.

이 밖에 마약(3.8%), 온라인 도박(2.6%), 사기(1.4%) 등 신종 청소년 범죄 피해를 본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서울 지역 내 31개 경찰서로 통보됐으며 각 경찰서는 지역 내 학교와 협의를 통해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맞춤형 예방 활동을 마련해 추진 중입니다.

예컨대 마포경찰서는 청소년 비행 행위가 많은 취약 장소를 파악해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했습니다.

지역 내 여자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성범죄 예방교육과 호신술 교육 등 다양한 맞춤형 예방 활동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서울청은 이 같은 학교 맞춤 예방시스템이 효과가 있다고 보고 내년 신학기에는 설문조사를 확대하고 치안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할 방침입니다.

#학교폭력 #경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