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뉴욕 메츠가 애리조나와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케텔 마르테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올스타 2루수 케텔 마르테 트레이드에 관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메츠는 현재 마르테와 애리조나가 맺은 계약 구조를 드려다 보며 이를 토대로 트레이드 조건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메츠가 내야수 제프 맥닐을 트레이드로 정리한 후 내야 구성과 타선 발런스를 다시 점검하는 과정에서 나온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메츠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팀의 주축선수들 대부분을 떠나 보내고 있어 팬들의 원망을 받고 있다. 앞서 언급한 맥닐을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랜드로 보낸 메츠는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된 1루수 피트 알론소도 잡지 않았다. 알론소는 최근 볼티모어와 5년 1억 5500만 달러(약 2279억원)의 대형계약을 맺으며 뉴욕을 떠났다.
이런 상황에서 뜬금 없이 마르테 트레이드 루머가 등장해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다 떠나 보낼 땐 언제고 왜 이제서야 트레이드를 운운하느냐"가 팬들의 볼멘 목소리다.
트레이드 루머의 중심에 선 마르테는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스위치 히터로 꾸준함이 장점이다. 특히, 중심타선에서 뉴욕 메츠의 공격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카드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수비와 주루에서의 평가는 공격력만큼 압도적이지 않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때문에 메츠가 마르테를 영입하게 되면 이는 전력보강 이상의 의미로 공격 중심의 로스터 재편을 염두에 둔 선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애리조나 홈구장 '체이스필드' 외벽에 걸려 있는 케텔 마르테 사진) |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마르테는 지난 2015년 시애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시애틀 마이너리그에서 최지만과 함께 성장한 인연도 있다.
이후 2017년 애리조나로 트레이드 된 마르테는 그곳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보내며 올해까지 무려 11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롱런 중이다. 2루수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이 무려 7시즌이나 되고, 이중 30+홈런도 2번이나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시즌 95타점을 쓸어 담으며 찬스에 강한 면모도 보여줬다.
빅리그 11년간 총 1230경기에 출전한 마르테는 통산 타율 0.281, 171홈런 587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23으로 뛰어나다. 때문에 마르테가 뉴욕 메츠로 이적하게 된다면 공격면에서는 분명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진=케텔 마르테©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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