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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출산 중 반려묘 내버린 시모…이혼 요구하자, 남편 "애는 어떡하고"

뉴스1 소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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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출산 중 반려묘 내버린 시모…이혼 요구하자, 남편 "애는 어떡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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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출산하는 틈을 타 키우던 고양이를 버린 시어머니 때문에 결국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 여성의 이야기가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고양이 때문에 남편에게 애 주고 이혼하려고 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친구 허락 받고 글 쓴다"며 사연을 대신 전했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결혼 전부터 고양이 두 마리를 키웠다. 한 마리는 유기묘 보호소에서 입양, 다른 한 마리는 다친 어린 고양이를 주웠다고 한다.

다만 결혼 이후에도 고양이를 데려와 키웠는데 시어머니가 좋아하지 않았다고. 특히 A 씨가 임신했을 땐 "고양이는 애한테 안 좋다. 요물이다. 병 옮기니까 다른 데 보내라"라고 강요했다.

그러다 A 씨가 출산하러 갔을 때 시어머니가 몰래 고양이 두 마리를 다 내다 버렸다는 것이다. A 씨가 이 사실을 알고 오열하며 시어머니한테 화를 냈음에도 시어머니는 고양이를 어디에 버렸는지 말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남편 역시 자기 어머니 편을 들며 "동물 때문에 이 난리를 치냐"고 되레 A 씨를 비난했다.


다행히 A 씨는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주는 업체를 통해 고양이들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A 씨는 이번 일로 산후조리 기간에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 심지어 난산이었던 탓 건강도 악화했다.

A 씨는 남편한테 갓 태어난 아이의 양육권을 넘기고 이혼하겠다고 마음을 굳힌 상황이다. 남편은 "아직도 네 자식보다 동물이 더 중요하냐? 이기적이고 모성애도 없다. 고작 고양이 때문에 남편도, 가족도 버리는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욕했다.

글쓴이는 "친구가 이혼하려는 사유는 고양이 때문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고양이 때문이 아니라 인간 같지도 않은 남편과 시어머니가 이혼 원인", "현명한 선택이다", "시어머니랑 남편은 저 업보를 어떻게 돌려받으려고 저런 짓을 했을까", "나였어도 애 주고 이혼한다", "이걸 고양이 때문에 이혼한다고 생각하면 지능이 낮은 거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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