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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 출발했지만 '환율 급변'에 4거래일만 약세 마감

이데일리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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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 출발했지만 '환율 급변'에 4거래일만 약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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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대비 0.46% 오른 4136에 출발했지만 4108에 마쳐
원·달러 환율, 이날 당국 구두 개입에 1449.80원 마감
원화 강세 속 환율 연동 조정에 코스피 상승 흐름 제동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원화 강세 국면 속 환율을 고려한 포지션 조정과 차익 실현 물량이 맞물리며 하락 전환해 약세로 마감했다. 외국인·기관은 순매수에 나섰으나 지수 상승을 지탱하지는 못했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시스)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시스)


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70포인트(0.21%) 내린 4108.62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8.92포인트(0.46%) 오른 4136.24에 출발했으나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기관이 각각 4810억원, 271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7023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정부의 시장 안정 조치로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는 국면에서, 원화 강세 흐름에 맞춰 외국인과 기관의 현물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주간종가 대비 33.80원 내린 1449.80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정부가 발표한 ‘국내 투자 및 외환시장 안정 세제 지원 방안’에 따르면, 내년 1분기부터 개인 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매도해 국내 증시에 재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감면하는 정책 등이 시행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와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유도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단숨에 1460원선 아래로 내려갔고, 이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의 현물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의 상승 폭이 제한된 데 대해서는, 환율 변화를 고려한 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 과정에서 일부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된 영향이라고 부연했다.

시가총액 상위 2개 종목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36%) 내린 11만1100원에 거래됐고, SK하이닉스(000660)는 4000원(0.68%) 오른 58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상승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0.64%), 현대차(005380)(0.70%), 기아(000270)(0.67%), POSCO홀딩스(005490)(3.29%) 등이었다. 반면 하락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9%), HD현대중공업(329180)(-2.63%), 두산에너빌리티(034020)(-2.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44%) 등이었다.

반면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45포인트(0.16%) 오른 921.01에 출발했으나 장중 920선이 깨져 915.20에 마감했다. 이는 전장 대비 4.36포인트(0.47%) 내린 수치다.

코스닥의 경우 투자자별로 기관과 개인이 각각 709억원, 35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61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2개 종목도 모두 하락했다.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 대비 9500원(-2.16%) 내린 43만원에 거래됐고, 에코프로비엠(247540)은 300원(-0.19%) 하락한 15만77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88%), HLB(028300)(-0.11%), 코오롱티슈진(950160)(-2.39%), 펩트론(087010)(-2.75%), 삼천당제약(000250)(-2.90%) 등이 하락했다.

반면 상승 종목은 에이비엘바이오(298380)(0.27%), 리가켐바이오(141080)(1.35%)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