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24일 오전 5시36분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5층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502호가 전소했다. (사진=송파소방서 제공) 2025.12.24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로 5000만원 이상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24일 뉴스1,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길은 이날 오전 5시 36분쯤 아파트 5층 침실에서 시작됐다.
이번 화재로 같은 세대에 거주하는 김 모 씨(78)와 박 모 씨(76·여) 등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으나 심폐소생술(CPR)로 의식을 되찾았다.
이 밖에 화재 진압에 투입된 대원 천 모 씨(32)가 귀에 1도 화상을 입고 현장처치를 받았다. 7층에서 70대 남녀도 구조됐으나 이들은 연기 흡입으로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당시 주민 36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재산피해는 부동산 365만2000원과 동산 1420만7000원을 합쳐 총 5078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화재 진압과 구조에는 장비 46대와 인원 137명이 투입됐다. 불은 화재 발생 1시간 30분여 만인 오전 7시 11분쯤 완전히 꺼졌다.
화재 당시 현장에서는 소음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 1층에 거주하는 주민은 뉴시스에 "(위에서) 불이 나면서 창문 파편이 떨어져 뻥 소리가 났다"며 "1층에 있는 항아리가 파편에 맞으면서 전부 깨졌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연기도 가득 퍼져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같은 아파트 6층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은 "불이 나면서 타닥타닥 타는 소리가 났다"며 "대피하라고 방송이 나왔지만, 냄새랑 연기가 많이 나고 불꽃이 확 올라와서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래도 경로당으로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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