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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소신발언 “이정효, 빅클럽 경험하고 국가대표 감독 맡아야”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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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소신발언 “이정효, 빅클럽 경험하고 국가대표 감독 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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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전 국가대표 공격수 이천수가 이정효 감독 행보를 말한 적이 있다. 빅클럽에서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지도하고 경험한 뒤 대표팀 감독직 스텝을 권유했다. 어쩌면 수원삼성블루윙즈행은 그 예언의 신호탄이다.

이천수는 지난 3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이정효 감독에게 국가대표 팀을 맡겨야 한다는 여론이 꽤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일단 빅클럽에서 한 번은 경험을 쌓고 가는 게 본인에게 이득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정효 감독은 2022년 광주FC를 맡은 뒤 다이렉트 K리그1(1부리그) 승격에 이어 광주 창단 이래 첫 역사들을 써내려갔다. 전술적으로 획일화 된 K리그 안에서 세계적인 트렌트를 과감하게 입혔고, 탁월하게 선수들의 장점을 뽑아내는 지도력으로 ‘국내 최고 지도자’ 타이틀을 얻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이후 축구 팬들은 국가대표 팀 감독 후보로 이정효 감독을 거론했다. 이유는 앞서 설명한 대로, 국내에서 가장 트렌디한 지도자이기 때문.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기대와 다른 이름들이 나왔던 점도 크게 한몫 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국가대표 팀 지휘봉은 홍명보 감독에게 넘어갔다. 이천수는 “같은 축구인으로서 이정효 감독을 좋아한다. 한국 축구계에 몇 없는 출중한 지도자다. 하지만 국가대표 팀에 가기 전에 FC서울, 울산HD, 수원 삼성 등 빅클럽에서 성공을 한 뒤에 국가대표 팀으로 가는 게 본인에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이천수는 “빅 클럽을 경험해야 대표팀 선수들을 컨트롤 할 능력이 생긴다. A대표팀에는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많다. 세계적인 명장에게 배운 선수도 있다. 그런 선수들에게 지금 이정효 감독 스타일을 곧바로 적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축구는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문제다. 축구 감독은 선수들을 대하는 직업이다. 국가대표팀 감독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관계까지 다 소화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효 감독은 2025시즌을 끝으로 광주와 작별하고 새로운 도전을 결정했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여름부터 이정효 감독과 동행을 계획했던 수원과 접점이 닿았다. 수원은 이정효 감독이 원하는 모든 걸 맞춰주기로 했고, 이정효 감독도 수원의 간절함에 지휘봉을 쥐어보기로 했다.


이정효 감독은 수원과 4+1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는데, 수원을 3년 동안 지휘한 뒤 해외 팀이나 국가대표 팀에서 감독직 제안이 오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건이 있다. 전 국가대표 선수 이천수 말대로, 빅클럽을 맡은 뒤 다음 스텝까지 고려한 계약 조건이라고 보는 게 옳다.

수원은 “이정효 감독만이 우리 팀을 이끌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해외 팀을 포함해 K리그 팀 제안이 쏟아지는 상황에도 우리가 보여준 진심과 감독을 향한 존중에 큰 신뢰감을 가졌다. 구단의 진정성에 마음이 움직여 수원 감독 부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효 감독은 부임 즉시 2026시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리 구단의 염원인 1부리그 승격을 이루기 위해 모든 준비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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