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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노조 “내년 1월 13일부터 파업하겠다”

조선일보 김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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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노조 “내년 1월 13일부터 파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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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24일 지부위원장 회의서 결의
서울시버스노동조합(서울 시내버스 노조)이 내년 1월 13일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 30일 오전 버스가 서울역 인근을 지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지난 4월 30일 오전 버스가 서울역 인근을 지나고 있다. /박성원 기자


노조는 24일 오전 지부위원장 회의를 열고 이 같은 파업 일정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조정이 무산된 이후 노조는 쟁의권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달 노사는 동아운수 항소심 판결을 기준으로 체불 임금을 해소하고 임단협 교섭을 성실히 하기로 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지만, 서울시와 사측이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했다.

노조는 회사 측이 제시한 ‘임금 10% 인상안’에 대해서도 “법원과 노동부가 확인한 시급 12.85% 인상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며 “사실상 임금 삭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조합)은 “통상임금 변동에 따른 올해 임금인상 효과는 6~7% 정도”라며 “이미 9~10%대로 임금을 합의한 부산, 대구, 인천 등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노조 측에 10%대의 임금 인상안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은 “다음 주 실무 교섭을 재개하는 등 성실히 교섭에 임해 합리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임단협 교섭을 벌이고 있는데 입장 차가 크다. 조합은 통상임금을 포함해 임금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노조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상여금 등이 당연히 통상임금에 포함돼야 한다”며 임금 체계 개편은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김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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