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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위함 건조는 한화와 협력”…‘마스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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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위함 건조는 한화와 협력”…‘마스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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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관리 "미군이 베네수엘라 공습 수행중"<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본인 소유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황금 함대 계획을 발표한 뒤 퇴장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본인 소유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황금 함대 계획을 발표한 뒤 퇴장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프리깃(호위함) 건조는 한국 기업 한화와 협력하겠다”고 직접 발표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에선 내년부터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한화 쪽은 “미 해군이 필요한 모든 종류의 함정을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아펙(APEC) 정상회담을 포함한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한화가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언급한 적은 있었지만 ‘한화’를 호명한 것은 처음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함 제작과 관련해 민간기업 이름을 호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호위함 제작과 관련해 협력한다고 세부적인 내용까지 공개했기 때문에 내년부터 마스가 협력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는 지난 1년 동안 12척의 배를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노동자를 1500여명에서 2000여명으로 늘리는 등 생산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다만 대형 군함을 건조하기에 필리조선소 규모가 크지 않아, 당장 수주가 성사될지는 알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한화는 미국에서 군함을 생산하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조선사 오스탈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는 필리조선소에 도크(선박건조 작업장)를 증설하고, 추가로 인수할 조선소도 물색하고 있다.



미국 최대 조선 기업인 헌팅턴 잉걸스와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에이치디(HD)현대는 미 해군의 신규 함대 보급함 건조 프로그램 입찰에 공모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미국 내 신규 조선소 설립과 인수 등 공동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미 해군 함정 등의 군함을 미국 내 조선소에서만 만들도록 규정한 미국 조선산업 보호법(번스-톨레프슨법)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미국 현지 조선 기업들과 협력을 교두보로 삼아 미 군함 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국내 기업과의 협력과 프로젝트 내용을 언급한 것은 본격적으로 마스가가 추진되는 신호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호위함 건조를 위한 한화의 시설·인력 투자, 업무 조율 등이 앞으로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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