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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증’ 中 왕즈이, 안세영만 만나면 약하다→8연패 굴욕…왕중왕전 준우승 후 “체력이 너무 좋아” 눈물 펑펑

매일경제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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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증’ 中 왕즈이, 안세영만 만나면 약하다→8연패 굴욕…왕중왕전 준우승 후 “체력이 너무 좋아”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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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증’은 중국 언론과 팬들이 안세영(세계 랭킹 1위)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중국 배드민턴계의 상황을 풍자할 때 쓰는 신조어다. 순위는 한 단계 차이지만, 안세영에게 밀려 또 준우승을 차지한 왕즈이(2위·중국)가 눈물을 보이며 존경을 표했다.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은 시즌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상대였던 왕즈이는 안세영을 상대로 게임 점수 1-1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으나, 3게임에서 체력이 떨어지며 연이은 실수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희비가 엇갈린 안세영과 왕즈이. 안세영은 2019년 남자 단식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울러 여자 단식에서는 최초로 시즌 11번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대업을 써 내려갔다.

안세영과 결승전 치르는 왕즈이.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안세영과 결승전 치르는 왕즈이.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왕즈이. 사진=ⓒAFPBBNews = News1

왕즈이. 사진=ⓒAFPBBNews = News1


반면, 왕즈이는 또 한 번 안세영에게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올해 8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해 월드투어 파이널스 준결승이다. 이번 시즌 맞대결은 모두 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을 두고 경쟁했다. 왕즈이는 안세영의 우승 장면만 8번 바라보게 됐다.

왕즈이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드투어 파이널스 결승전 이후 왕즈이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믹스트존을 관리하는 BWF 관계자가 “왕즈이를 오래 봤다. 이렇게 속상해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라며 당황해할 정도였다.

안세영. 사진(AFP)=연합뉴스

안세영. 사진(AFP)=연합뉴스


안세영. 사진=AFP=연합뉴스

안세영. 사진=AFP=연합뉴스


안세영. 사진=ⓒAFPBBNews = News1

안세영. 사진=ⓒAFPBBNews = News1


왕즈이는 “너무나 힘든 경기였다. 3게임에서 정말 맞서고 싶었지만, 체력과 에너지가 정신력을 따라갈 수 없었다. 전체적인 경기 템포가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안세영에 대해서는 “체력이 너무나 뛰어났다. 드롭샷을 많이 쳤지만 이미 체력이 소진됐다. 그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세영은 1위 자리를 오래 지키고 있다. 세계 모든 선수가 그를 분석하고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매 경기 코트에 설 때마다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안정감과 꾸준함, 스피드, 그리고 경기 운영 능력 면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한 수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극찬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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