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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국산 드론 수입 전면 차단…'세계 점유율 90%' 中 DJI 견제

뉴시스 김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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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국산 드론 수입 전면 차단…'세계 점유율 90%' 中 DJI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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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안보상 판단 따른 것"
공화 "中드론 몰아내 안보보호" 환영
中측 "美 공급망 훼손에 단호히 반대"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외국산 드론 및 부품 수입을 전면 차단했다. 세계 시장에서 90%대 점유율을 확보한 중국 드론 업체 DJI도 미국 수출이 막혔다. 사진은 미국 인터넷쇼핑몰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DJI 드론. (출처=아마존 홈페이지) 2025.12.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외국산 드론 및 부품 수입을 전면 차단했다. 세계 시장에서 90%대 점유율을 확보한 중국 드론 업체 DJI도 미국 수출이 막혔다. 사진은 미국 인터넷쇼핑몰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DJI 드론. (출처=아마존 홈페이지) 2025.12.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외국산 드론 및 부품 수입을 전면 차단했다. 세계 시장에서 90%대 점유율을 확보한 중국 드론 업체 DJI도 미국 수출이 막혔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브렌던 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22일(현지 시간) "행정부의 국가안보 판단에 근거해 외국산 무인항공시스템(UAS·드론) 및 핵심 부품을 '커버드 리스트(Covered List)'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커버드 리스트란 FCC가 미국 안보를 위협할 소지가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기재하는 일종의 블랙리스트로, 등재될 경우 미국 내 수입·판매에 필요한 FCC 승인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다만 FCC에 따르면 이날 조치는 향후 수입을 차단하는 것으로, 이미 미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산 드론 판매 및 사용에는 제약이 없다.

카 위원장은 조치를 발표하면서 "드론은 공공안전을 강화하고 미국의 혁신 경쟁력을 높일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범죄자·테러리스트와 적대적 외국 행위자들이 기술의 무기화를 추구하면서 심각한 위협을 새로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드론을 이용한 직접 공격, 교란행위, 무단 감시, 민감한 데이터 유출, 기타 국토 안보 문제 위협을 줄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FCC가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세계 1위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의 DJI를 겨냥한 조치라고 외신은 해석했다.

폴리티코는 "이번 결정은 세계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는 DJI의 안보 위협을 경고해온 의회 내 대(對)중국 강경파가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나왔다"며 "DJI 드론은 현재 건설·에너지·농업·광업 등 미국 주요 산업과 경찰서·소방서 등 행정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고 짚었다.

공화당은 환영했다. 릭 크로퍼드 하원 정보위원장(아칸소)은 "(중국은) 드론 기술로 미국 모든 지역, 특히 일상생활 관련 핵심 자산을 지도화할 수 있다"며 "미국 안보를 크게 강화할 수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릭 스콧 상원의원(플로리다)도 "중국산 드론을 몰아내 안보를 보호하고 미국 제조업을 지원하는 데 매우 큰 진전"이라고 했다.


중국 측은 반발했다. 류펑위 주(駐)미국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베이징은 미국이 국가안보를 과도하게 확대 적용해 정상적인 교류를 방해하고 글로벌 산업·공급망 안정을 훼손하는 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DJI도 대변인 입장문을 통해 "DJI가 표적으로 특정된 것은 아니지만, 행정부가 어떤 정보를 근거로 이번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공개되지 않았다"며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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