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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AI에 맡긴 신년회 초대장, 구글 vs 오픈AI 누가 더 잘 만들까

중앙일보 오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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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AI에 맡긴 신년회 초대장, 구글 vs 오픈AI 누가 더 잘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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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영역이었던 디자인 시장, 게임의 법칙이 달라지고 있다. 오픈AI, 구글이 앞다퉈 성능이 개선된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줄줄이 내놓으면서다. 지난 달 구글이 제미나이3 기반 이미지 AI ‘나노바나나 프로’를 공개하면서 불을 지피자, 오픈AI가 지난 16일 'GPT-이미지1.5'를 출시하면서 맞불을 놨다. 전문 디자인 프로그램을 배우지 않아도 AI와 대화 몇 마디 나누면 정교한 이미지를 제작하는 시대가 열린 것. 아이디어와 AI만으로 디자인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까. 중앙일보가 두 AI모델로 신년회 초청장을 제작해봤다.



직접 만들어보니



디자인 초급자에 적합한 AI는 챗GPT였다. 다양한 디자인 시안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챗GPT와 제미나이에 “신년회 초청장을 제작하려는데, 디자인 시안부터 보여줘”라는 프롬프트(명령문)를 입력하면, 챗GPT는 어도비(포토샵 등 디자인 툴 제작사)가 보유한 IP(지식재산)를 활용해 시안을 보여줬다. 마음에 드는 시안을 고르고, 장소·시간 등을 작성한 뒤 “이 내용을 기반으로 초청장을 생성해 줘”라고 입력하면 이미지가 생성된다. 챗GPT는 여기에 초대 문구와 인사말까지 자동으로 작성해줬다. 챗GPT에서 디자인 소프트웨어(SW)인 어도비 익스프레스를 호출하면 이미지를 더 정교하게 편집할 수 있다.

챗GPT로 제작한 팩플팀 신년회 초대장 이미지

챗GPT로 제작한 팩플팀 신년회 초대장 이미지



반면 제미나이는 같은 프롬프트에 이용자가 누구인지, 누구에게 초청장을 보낼 것 인지를 되물었다. 챗GPT와 달리 초청장을 제작하는 주체와 초대 대상자를 이해한 뒤 맞춤형 디자인을 해주는 식이다. 사전 정보를 입력하고 “웹페이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배포할 신년회 초청장을 제작해 줘”라고 명령하면 ‘중앙일보 팩플’의 디자인과 소셜미디어 사용층(20~30대)을 고려해서 이미지를 생성했다.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구글 스프레드시트, 구글 폼(설문지 작성 도구) 등 구글 문서와 연계해 참석 여부를 묻는 설문 페이지도 QR코드로 제작해줄지 제안해준다.

구글 제미나이로 제작한 신년회 초청장 이미지

구글 제미나이로 제작한 신년회 초청장 이미지





한계점은



다만 두 서비스 모두 한글 문자를 이미지로 표현하는 데에는 서툴렀다. 텍스트를 이미지처럼 인식해서다. 문자와 비슷한 그림을 대신 그려주는 식이다. 챗GPT는 초청장 속 한글 문자인 ‘첫’, ‘열’ 등을 깨진 글자로 출력했고, 제미나이도 장소를 설명하는 글자를 제멋대로 채워 넣었다. 이 때문에 사람이 이미지를 최종 검수하는 과정이 필수다. 추가로 명령어를 입력해서 바꾸면된다.




어디에 쓸 수 있어



두 AI 모델을 활용하면 소셜미디어(SNS)에 올릴 홍보용 이미지부터 오프라인에서 쓸 포스터, 팸플릿 디자인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챗GPT와 제미나이 모두 기존 이미지를 각종 양식에 맞는 규격으로 전환해주기 때문이다. ‘바이브 코딩’(AI에 자연어를 입력해 앱 개발하는 기법)을 활용해 웹페이지도 3분 안에 제작해준다. 채팅창에 “초청장 내용에 기반한 웹페이지를 코딩해 줘”라 입력하면 된다. 챗GPT는 초청장 내용에 충실한 웹페이지를 만들었다. 제미나이는 알아서 애니메이션 효과를 넣는 등 화려한 웹페이지를 제작해줬다. 웹 주소를 공유하면 행사 참석 여부를 취합하고, 자동으로 정리할 수 있다.

챗GPT로 제작한 신년회 초대 웹페이지 화면. 평소 쓰는 말로 개발하는 '바이브 코딩'을 통해 AI가 웹페이지를 생성해준다. 오현우 기자

챗GPT로 제작한 신년회 초대 웹페이지 화면. 평소 쓰는 말로 개발하는 '바이브 코딩'을 통해 AI가 웹페이지를 생성해준다. 오현우 기자


구글 제미나이로 제작한 신년회 초청장 웹페이지 화면. 채팅창에 "초청장을 기반해서 웹페이지를 코딩해 줘"라고 입력하면 온라인 배포용 웹페이지가 만들어진다. 오현우 기자

구글 제미나이로 제작한 신년회 초청장 웹페이지 화면. 채팅창에 "초청장을 기반해서 웹페이지를 코딩해 줘"라고 입력하면 온라인 배포용 웹페이지가 만들어진다. 오현우 기자





디자인 업계 미래는?



오픈AI와 구글이 AI의 디자인 성능을 경쟁적으로 개선하는 이유는 AI와 대화하며 이미지를 만드는 ‘바이브 디자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메타도 이미지 생성AI ‘망고’를 개발 중이다. 업계에선 빅테크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디자인 진입장벽은 점점 낮아질 것으로 본다. 다만 저작권 문제는 걸림돌로 남아있다. 생성한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선 이미지 라이센스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저작자의 허가가 없으면 AI에 원본을 학습시킬 수 없고, 유명 캐릭터를 활용하기도 어렵다.

■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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