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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빼서 세척하고 다시 넣어요"···할리우드서 난리 난 1회 1900만원 '이 시술'

서울경제 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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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빼서 세척하고 다시 넣어요"···할리우드서 난리 난 1회 1900만원 '이 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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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갓 탤런트'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66)이 젊음 유지를 위해 혈액을 빼내 세척한 뒤 재주입하는 시술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초부유층 사이에서 확산 중인 이 시술은 1회 1000만원을 훌쩍 넘지만, 의학계에서는 효과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로듀서이자 방송인인 코웰은 최근 "웰니스 클리닉에서 혈액을 빼낸 뒤 세척하고 걸러서 다시 몸에 넣는 시술을 받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혈액 세척 외에도 식습관 개선, 영양제 복용, 운동, 스트레스 감소 등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웰은 "여러 검사 결과 신체 나이가 실제로 역행했다"며 "뇌 기능과 에너지 수준도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장수와 건강을 위해 수천만원을 투자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과 독소를 제거한다는 이 시술이 인기를 끌면서 배우 올랜도 블룸(48), 전 미식축구 선수 트로이 エ이크먼, 배우 폴 웨슬리 등이 시술 경험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올랜도 블룸은 지난 6월 인스타그램에 "몸에서 미세플라스틱과 유해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새로운 방법을 경험했다"고 게시했다.

이 시술을 제공하는 클래리파이 클리닉은 환자의 혈장에서 독소를 걸러낸 뒤 재주입하는 방식으로 1회당 1만2700달러(약 1860만원)를 받는다. 치료적 혈장 교환술(TPE)로 불리는 이 시술은 2~3시간 소요되며, 환자는 양팔에 정맥주사를 꽂은 채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한다. 시술 과정에서 기계는 성인 혈장량 약 2.7리터(ℓ) 중 75%인 2ℓ를 제거한다. 성인의 전체 혈액량은 4.75.7ℓ다.

의사들은 시술 효과가 며칠 후부터 나타나며 장수와 면역 체계를 지원하고 세포 건강을 증진한다고 주장한다. 환자들은 연 2회 시술을 권장받는데, 연간 총비용은 2만 달러(약 294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의학계 일각에서는 체내 염증 수치 상승과 호르몬,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세포 손상을 가속화해 오히려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수아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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