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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항상 FC서울을 맨유와 비교하곤 했다" 린가드가 밝힌 한국 생활..."손흥민도 만났다"

스포티비뉴스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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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항상 FC서울을 맨유와 비교하곤 했다" 린가드가 밝힌 한국 생활..."손흥민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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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제시 린가드가 영국 현지 언론을 통해 한국 생활을 하며 느낀 전반적은 감정을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21일(한국시간) "린가드가 음식과 문화에 대한 놀라운 경험, 더욱 성숙해진 느낌, 그리고 한국어를 배우게 된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라며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린가드는 2024년 겨울 FA신분 상태로 FC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58골 37도움을 올릴 만큼 기량을 과시했던 선수였기에 '왜 FC서울인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린가드의 선택은 진심이었다. 8개월가량 소속팀 없이 홀로 훈련했던 만큼 몸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으나, 린가드는 빠르게 팀에 적응하며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K리그 26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은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린가드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또, 커리어 하이를 찍기도 했다. 올 시즌 모든 대회 41경기 13골 7도움을 작렬하며 20개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린가는 올 시즌을 끝으로 FC서울과 결별하며 새 도전에 나선다. 2년의 시간 동안 보여준 헌신에 선수도, 팬도, FC서울도 모두 만족하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간 린가드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음식이 당연히 달랐고, 나는 살아 있는 문어를 먹어봤다. 움직여서 처음엔 무서웠지만 괜찮았다"라며 입을 열었다.



한국 축구에서 가장 놀랐던 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팬들은 경기장 밖에서 한 시간 동안 버스를 막아섰다. 정말 미친 짓이었다. FC서울이 한국에서 가장 큰 클럽이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하곤 한다.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항상 존재한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린가드는 만족했다. 린가드는 "처음에 서울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어서 놀랐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맨체스터의 소음에서 벗어나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맨체스터에서는 주위를 산만하게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자꾸만 밖으로 나가게 되고, 그런 것들에 휘말리기 쉽다. 나는 그냥 모든 걸 잊고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손흥민과 마주한 경험도 이야기했다. 린가드는 한국에서 지낼 집을 마련했는데, 손흥민과 같은 아파트 단지였다. 그는 "손흥민은 당시 (토트넘, 이후에는 LAFC에서) 경기를 치르느라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아서 건물에서는 거의 마주치지 못했다"라며 "그래도 트레이닝 센터에는 몇 번 왔고, 거기서 만났다"라며 단지 내 시설에서 만난 경험을 밝혔다.


린가는 지난 10일 멜버른 시티전을 통해 FC서울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후 서울 구단 측에서 준비한 마지막 행사를 끝으로 린가드는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당시 린가드는 눈물을 흘리며 지난 2년을 돌아봤다.

"맨유를 떠날 때도 울었다”라고 말한 린가드는 “그리고 지난 2년 동안 선수들과 팬들과 정말 깊은 유대감을 쌓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감정이 북받칠 수밖에 없었다. 저는 제가 강한 흔적을 남기고 떠났다고 생각한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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