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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하고 집중, 즐겨야 한다” 15년 차 대선배 박상하, ‘첫 FA 이적’ 임성진 향한 진심 어린 조언[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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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하고 집중, 즐겨야 한다” 15년 차 대선배 박상하, ‘첫 FA 이적’ 임성진 향한 진심 어린 조언[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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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박상하(왼쪽)와 임성진이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이긴 뒤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장충 | 정다워 기자

KB손해보험 박상하(왼쪽)와 임성진이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이긴 뒤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장충 | 정다워 기자



[스포츠서울 | 장충=정다워 기자] “(임)성진이는 진짜 아기 때 봤다.”

임성진은 지난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한 뒤 한국전력을 떠나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공수 균형감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인 데다 스타성까지 갖춰 복수의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는데 그의 선택은 KB손해보험이었다.

기대감 속 의정부로 향한 임성진은 여전히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시각에 따라서는 기대에 미치지 않는다는 평가도 수용할 만하다. 하지만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은 “내 관점에서는 임성진이 이적 후 더 좋은 모습을 보인다. 리시브, 공격도 완벽하지 않지만 안정적이다. 팀에 보탬이 된다. 현재 모습은 놀랍지 않다. 새로운 팀에 와서 중요한 역할을 소화하는 건 쉽지 않다. 더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성진(가운데). 사진 | 한국배구연맹

임성진(가운데). 사진 | 한국배구연맹



21일 장충에서 우리카드를 이긴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성진은 ‘부담’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그는 “경기력은 내가 생각하기에 반 정도 올라온 것 같다”라면서 “잘하고 싶은,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처음에 그런 생각을 갖고 하다 보니 오히려 플레이가 안 됐다. 범실 하나도 크게 와닿았다. (박)상하형도 원래 FA로 처음 오면 힘들 거라고 얘기해줬다. 무조건 잘하자는 생각보다 부담을 내려놓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라는 얘기를 들려줬다.

15년 차 베테랑이자 곧 ‘불혹’에 접어드는 박상하는 뼈 있는 조언을 건넸다. “성진이는 진짜 아기 때 봤다. 초등학교 때 본 기억이 있는데 지금 같이하고 있으니 이상하기도 하다”라며 웃은 뒤 “성진이가 최근 힘들어했다. 나도 이적을 해봤고 경험이 있다. 이적 첫해에는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압박감이 있다”라며 임성진의 상황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박상하는 “이 상황을 즐겨야 한다. 몰입하고 집중해야 한다. 생각이 많다고 해서 부담을 느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마침 박상하는 임성진의 제천중, 제천산업고 직속 선배다. 띠동갑을 넘는 열세 살 차이지만, 임성진에게는 힘이 되는 존재.

임성진은 이날 57%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14득점을 책임지며 KB손해보험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44%의 높은 리시브효율로 수비에서도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이 기대했던 플레이가 나온 경기였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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