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를 받고 “성실이 협조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1일 오후 7시39분쯤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을 나서며 이같이 밝혔다.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오전 10시 조사에 출석한 지 9시간40분 만이다.
조사를 마친 이 대표는 “무엇보다 공천 개입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증언할 부분이 있다면 그것도 성실하게 진술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로 재직하던 지난 2022년 6월 제8회 지방선거와 제21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에 가담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이던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과 포항시장 등의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통화녹음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해 당시 자신이 폭로한 근거, 이유에 대해서 특검에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공언했던 것들에 대한 어떤 구체적인 근거, 또 제가 왜 그렇게 얘기했는지 정도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왜 (내가) 피의자로 구성돼 있는지를 아직 잘 모른다”며 “그 업무방해라는 것이 결국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을 업무방해했다’라는 것인데, 아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도 윤 전 대통령과의 공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2022년에 윤석열 대통령이 저를 어떻게 대했는지 대부분의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며 “저랑 윤석열 대통령을 공범으로 엮으려고 한다, 그건 굉장히 무리한 시도”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