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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속 턱밑 ‘마하 0.95’···콩코드 이후 가장 빠른 민간 비행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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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속 턱밑 ‘마하 0.95’···콩코드 이후 가장 빠른 민간 비행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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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봄바르디에, 최신 제트기 고객 인도
마하 0.95 구현…콩코드 이후 가장 빨라
캐나다 기업 봄바르디에가 개발한 민간 비행기 ‘글로벌 8000’ 상상도. 봄바르디에 제공

캐나다 기업 봄바르디에가 개발한 민간 비행기 ‘글로벌 8000’ 상상도. 봄바르디에 제공


음속 턱밑인 마하 0.95로 날 수 있는 비즈니스 제트기가 등장했다. 군용기를 제외하고 현재 운항 중인 어떤 민간 비행기보다 빠르다. 승객 19명이 탑승하는 이 비행기는 음속을 완전히 돌파하는 민간 비행기가 등장하기 전까지 하늘길을 가장 빠르게 잇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캐나다 비행기 제작사인 봄바르디에는 자신들이 개발한 최신 비즈니스 제트기 ‘글로벌 8000’을 고객에게 처음 인도했다고 회사 공식 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비즈니스 제트기란 법인이나 개인이 업무 목적으로 사용하는 중소형 기체를 말한다. 글로벌 8000에는 승객이 총 19명 탄다. 최대 항속거리는 약 1만4800㎞다. 동체 길이는 약 31m, 날개폭은 약 33m다.

글로벌 8000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른 비행 속도다. 마하 0.95, 즉 시속 1162㎞로 날 수 있다. 현존하는 어떤 민간 비행기보다 빠르다.

정기 노선을 운항하는 여객기 가운데 가장 빠른 보잉 747-8i(마하 0.86)는 물론 비즈니스 제트기 분야에서 속도 경쟁을 벌이는 기종인 ‘걸프스트림 G700’(마하 0.935)보다도 빠르다. 글로벌 8000은 2003년 퇴역한 콩코드(마하 2.04) 이후 가장 빠른 민간 비행기다.

글로벌 8000이 빨리 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일단 엔진 때문이다.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이 글로벌 8000 장착 목적으로 설계한 고성능 터보팬 엔진 2대가 장착됐다. 추력이 강하면서도 연료 효율이 뛰어나다.


‘스무스 플렉스 윙’이라는 기술도 한몫했다. 이 기술이 들어간 글로벌 8000 날개는 신축성이 있다. 탄소섬유 복합재로 만든 날개가 고속 비행 상황에서 부드럽게 휜다는 뜻이다. 이러면 빠르게 나는 비행기가 공기 저항을 쉽게 뚫고 안정적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글로벌 8000이 가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민간 비행기’라는 타이틀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도 관심거리다. 현재 미국 기업 붐 슈퍼소닉은 ‘오버추어’라는 민간 비행기를 개발 중이다. 오버추어 예상 최고 속도는 마하 1.7이다. 상업 운항 목표 시점은 2029년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X-59라는 시험용 기체를 통해 초음속 민간 비행기를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봄바르디에는 “글로벌 8000은 속도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비행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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