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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 마지막 길, 대학로서 배웅한다

조선일보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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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 마지막 길, 대학로서 배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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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학로 옛 극장 ‘정미소’ 앞 노제
연극인복지재단 주관… 고인 헌신 기려
19일 별세한 고(故) 윤석화 배우가 그의 땀과 눈물, 헌신이 깃든 서울 대학로를 거쳐 마지막 길을 떠난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사장 길해연)은 “21일 장지로 이동하는 중에 오전 9시 30분쯤 대학로 옛 설치극장 ‘정미소’(현 한예극장) 마당에서 노제를 치를 예정”이라며 “동료 예술인과 가족이 함께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게 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설치극장 ‘정미소’는 고인이 생전 실험적 연극을 공연하고 갤러리를 운영하는 한편, 공연예술 전문지 ‘객석’ 사무실로도 활용했던 공간이다. 고인의 예술적 발자취와 기억이 깊이 배어 있을 뿐 아니라 우리 공연 예술에도 의미가 특별한 장소다.

노제는 간소한 장례를 치르길 바라는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과 평소 고인과 깊은 인연을 나눈 동료 선후배 예술인들이 모여 간소하게 진행한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 현 이사장인 배우 길해연이 추도사를 낭독한다. 또 고인이 무대에서 불러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꽃밭에서’를 후배 뮤지컬 배우들이 합창해 노래로 고인을 추모하며 고별 인사를 전하게 된다.

고인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아 주거비와 의료비 지원, 자녀 장학 사업 등 연극인의 삶을 살피는 데 헌신했다. 또 입양 기관 지원과 미혼모 자립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꾸준히 여는 등 무대 위에서 받은 사랑을 사회 공동체에 환원하려 노력했다. 이런 고인의 뜻을 기리고자 노제 주관은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 맡았다.

현재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돼 있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발인에 앞서 오전 8시 교회 예배 형식의 영결식이 진행된다.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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