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징주]에버코어ISI "오라클, 틱톡 투자는 의미있는 성과"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에버코어ISI는 오라클(ORCL)과 틱톡(TikTok) 파트너십에 대해서 오라클에게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주는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19일(현지시간) 커크 마터니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오라클의 지분 참여는 틱톡의 지속적인 성장, 광고 수익 구조와 연계된 일정한 주가 상승 가능성을 제공한다”면서 “이와 동시에 오라클이 고도화된 인공지능(AI) 및 추천 시스템에 대한 통찰을 확보해 데이터 및 AI 전략 전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에버코어ISI는 또 이번 거래를 통해 오라클이 향후 성장의 핵심 축으로 꼽히는 클라우드 인프라(OCI) 부문에서 대형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마터니는 “단기적 AI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오라클의 자금 조달 필요성이 여전히 주요 논쟁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거래는 장기적으로 상승 여지를 제공하는 의미있는 성과”라면서 “6~12개월의 관점을 취할 수 있는 투자자들에게 최근 주가 조정은 흥미로운 진입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틱톡은 미국 사업부가 오라클, 실버레이크(Silver Lake),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MGX가 참여하는 합작회사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미국 사업을 분사하면서 오라클을 핵심 지분 투자자이자 보안 파트너로 지정했다.

에버코어ISI는 오라클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utperform)’로 재확인하고 목표가 275달러를 유지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44분 현재 오라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02%(12.63달러) 상승한 192.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