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히샬리송이 자신의 SNS에 손흥민의 사진을 게시하며 두 사람의 각별한 우정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히샬리송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흥미로운 사진을 게시했다. 브라질 축구 레전드인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네이마르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히샬리송이 손흥민의 머리를 염색해 주는 장면이었다. 그는 여기에 "질투하는 사람들은 거짓말이라고 말하겠지"라는 장난스러운 문구를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히샬리송과 손흥민은 각별한 우정을 자랑하는 사이다. 히샬리송은 2023-24 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상황에 교체 투입돼 오랜 무득점 침묵을 깨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당시 손흥민은 히샬리송을 관중석 앞으로 데려가 홈 팬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주장으로서 손흥민의 리더십이 잘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후 히샬리송이 득점할 때마다 손흥민에게 달려가 함께 세레머니를 즐기는 모습도 자주 포착됐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한 지난 8월, 히샬리송은 누구보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 종료 후에는 SNS에 "제발요"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손흥민의 동상 사진을 게시하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최근 두 사람은 다시 만났다. 손흥민이 홈 팬들에게 정식으로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았기 때문이다. 재회 직후 두 선수는 여전한 절친 케미를 보여줬다. 히샬리송은 유로파리그 우승 사진 앞에서 손흥민을 향해 "손흥민은 내 덕에 우승했다"라며 농담을 건넸고, 이에 손흥민은 "네가 아니라 브레넌 존슨 덕이겠지"라고 받아쳤다. 히샬리송은 곧바로 "아니다, 내가 준결승 MOM이었다"라고 응수하며 웃음을 더했다.
손흥민의 고별식이 끝난 뒤, 토트넘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흥민과 토트넘, 그 마지막 이야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장면이 담겼다. 많은 선수들이 아쉬움을 드러낸 가운데, 히샬리송은 특히 우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손흥민의 이별 소식에 "아니야, 떠나는 게 아니야"라고 말하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두 사람이 쌓아온 시간과 우정이 고스란히 담긴 순간이었다.
사진=히샬리송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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