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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맨유 효과? 그런 거 없습니다"...'성골 유스' 맥토미니, 맨유 탈출→세리에 A MVP 등극에도 의리 지켰다 "맨유 탓은 너무 쉬운 변명"

MHN스포츠 오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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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맨유 효과? 그런 거 없습니다"...'성골 유스' 맥토미니, 맨유 탈출→세리에 A MVP 등극에도 의리 지켰다 "맨유 탓은 너무 쉬운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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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오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뒤 커리어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스콧 맥토미니가 이른바 '탈맨유 효과'에 대해 직접 반박에 나섰다.

맨유 성골 유스 출신인 맥토미니는 2017-18시즌부터 1군 출전 비중을 점차 늘려갔다. 다만 기복 있는 경기력과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역할 한계, 치열한 중원 경쟁 속에서 오랜 기간 로테이션 자원에 머물렀다.

결국 맥토미니는 2024년 여름 나폴리로 이적하며 22년에 걸친 맨유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헌신적인 태도와 결정적인 순간마다 보여준 클러치 능력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샀지만,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그의 커리어에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지난 시즌 세리에 A 우승과 함께 리그 MVP를 차지했고, 스코틀랜드를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2025 발롱도르에서 18위를 차지했으며, 이번 시즌 역시 공식전 22경기 5골 3도움으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공은 자연스럽게 '맨유를 떠난 선수들은 더 잘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안토니, 라스무스 호일룬, 마커스 래시포드 등이 사례로 함께 거론된다. 그러나 맥토미니는 지난 19일(한국시간) CBS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시각을 명확히 부정했다.

맥토미니는 "맨유를 떠나서 잘한다는 말은 너무 쉬운 변명"이라며 "마지막 시즌에도 10골을 넣었고 트로피도 차지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맨유가 문제라고 말하는 것도 지나치게 단순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디어의 집중 조명에서 벗어나는 것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인차가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떠난 뒤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결국 개인에 따라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맥토미니는 맨유가 선수들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식단, 훈련, 전술 등 모든 부분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전부 제공받았다"라며 "다른 클럽들이 해주는 걸 맨유가 해주지 않는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떠나서 더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결국 자신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한 "스포트라이트가 직접적으로 비추기 때문에 상황이 더 나빠 보이는 측면이 있다"라며 "맨유를 떠나 더 많은 경기를 뛰게 되면 자신감이 올라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맨유에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처럼 출전 시간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라며, 경쟁의 무게 역시 강조했다.



사진=맥토미니 SNS, 연합뉴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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