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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만 만나면 벌벌 떨어! 평소엔 잘 하는데" 中 세계 2위도 'AN 공포증'…"안세영 이기면 팬 늘어나, 자신감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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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만 만나면 벌벌 떨어! 평소엔 잘 하는데" 中 세계 2위도 'AN 공포증'…"안세영 이기면 팬 늘어나, 자신감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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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 매체가 중국의 배드민턴 여자단식 에이스 왕즈이(세계 2위)가 더 발전하려면 세계 1위 안세영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왕즈이가 최근 중국 항저우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동료인 한웨(중국·세계랭킹 5위)를 압도하며 승리를 따낸 뒤 나온 이야기다. 왕즈이는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나, 안세영만 만나면 위축되는 선수로 유명하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중국 배드민턴 국가대표인 왕즈이는 같은 팀 동료인 한웨를 상대로 21-5 완승을 거뒀다"면서도 "그런데 왜 왕즈이는 안세영을 상대할 때 완전히 다른 선수처럼 보였을까?"라며 의문을 던졌다.

B조에 편성된 왕즈이는 지난 17일 열린 월드투어 파이널 B조 1차전에서 왕즈이를 게임 스코어 2-0(21-14 21-5)로 꺾었다.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이 1게임은 어느 정도 팽팽한 양상이 있었으나, 2게임은 왕즈이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왕즈이가 막상 안세영을 상대할 때는 이런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시나스포츠'는 "왕즈이는 안세영에게 수차례 패배한 경험이 있어 그녀가 하루빨리 전략을 수정하기를 바라는 시선이 많다"며 "왕즈이가 한웨를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동료 한 명을 이긴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모두가 왕즈이가 안세영과 같은 강적을 상대로도 이처럼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왕즈이는 팀 동료를 상대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안세영을 만났을 때 더욱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만약 왕즈이가 안세영을 상대할 때에도 이와 같은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분명 더 많은 팬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왕즈이는 안세영과의 상대전적에서 4승15패로 크게 뒤져 있으며, 특히 안세영이 11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올해엔 안세영을 7차례 만나 모두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 중 결승전 채배가 6번이나 된다.

왕즈이에게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은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왕즈이는 세계랭킹 2위다운 실력으로 B조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진상 준결승을 통과하면 결승전에서 안세영과 맞붙게 되는데, 왕즈이로서는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안세영 공포증'을 극복할 절호의 찬스나 다름없는 자리가 될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