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런슨이 슛을 시도 하고 있다. 사진 | KBL |
[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4쿼터 극적인 역전승이다. 연패는 없었다. 외인 에이스 헨리 엘런슨(28)의 원맨쇼로 4위를 지켜낸 원주 DB다.
DB는 19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수원 KT와 맞대결에서 83-81로 이겼다. 이날 엘런슨은 개인 커리어 하이인 38점을 적었다.
1쿼터는 DB의 흐름이었다. 김주성 감독은 경기 전 “헨리 엘런슨이 깨어나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는데, 엘런슨이 기대에 부응했다. 2점슛에 자유투까지 연이어 성공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강상재 역시 3점포 두 방을 포함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격이 자연스레 풀린 DB는 1쿼터를 27-21로 앞서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KT가 분위기를 바꿨다. 초반엔 DB의 수비에 고전하던 KT였지만, 아이재아 힉스와 정창영의 중거리슛이 살아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결정적인 반전은 힉스의 2점슛 역전포였다. 흐름을 탄 KT는 이후 데릭 윌리엄스의 외곽포가 터졌고, 다시 윌리엄스가 골밑 연속 득점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여기에 하윤기의 덩크슛까지 더해지며 50-39로 전반을 마쳤다.
힉스가 덩크슛을 성공한 모습. 사진 | KBL |
3쿼터는 DB의 응집력이 빛났다. 헨리 엘런슨과 정효근이 공격을 이끌며 추격에 불을 붙였다. 두 선수의 골밑 득점이 연이어 터지며 어느새 격차는 4점 차로 줄어들었다. 무기력했던 2쿼터와는 전혀 다른 흐름이었다.
하지만 KT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힉스와 하윤기가 골밑을 지키며 리드를 지켜냈다. 엘런슨의 중거리포에 흔들릴 법한 상황에서도 힉스가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며 흐름을 끊었고, 하윤기가 골밑 수비와 득점 모두에서 힘을 보탰다. 점수는 64-60. KT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지만, 승부의 추는 아직 기울지 않았다.
마지막 4쿼터, 상대 파울로 만들어낸 기회를 놓치지 않은 DB다. 이선 알바노와 이용우가 연속 자유투를 성공하며 차근차근 격차를 좁혔다. 그리고 쿼터 막판, ‘에이스’ 엘런슨이 골밑 득점을 연속으로 만들어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DB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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