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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전·충남 통합’은 우리가 먼저 추진...대통령이 지방선거 개입하나"

조선일보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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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전·충남 통합’은 우리가 먼저 추진...대통령이 지방선거 개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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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국민의힘이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대전·충남 통합 구상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먼저 추진해 온 사안”이라며 “대통령의 지방선거 개입 의도”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전·충남 통합은 이미 우리 당 의원 40여 명이 지난 10월 관련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며 “대전시장과 충남도지사도 적극적으로 통합을 위해 서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는 국민의힘 중심으로 이슈가 전개되는 것이 부러워 물타기용으로 대통령이 직접 이슈를 제기한 것 아니냐”며 “‘대전·충남 통합’을 여권의 의제로 가져가려고 하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대전·충남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당내 TF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뒤늦게 정치 공학적 측면에서 해당 이슈를 가져가려고 하는 대통령실의 행보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충청권 경쟁력 강화와 수도권 집중 완화라는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의힘이 줄곧 주장해온 대전·충남 통합에 대해 이 대통령이 화답한 점은 환영한다”면서도 “대통령이 이 문제를 광역단체장 한 명 줄이면 끝나는 단순 행정 통합으로 접근한 점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이번 대전·충남 통합 역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며 “이런 논란은 대통령이 지방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정 인물이나 선거를 위한 정치 수단이 돼선 안 된다”며 “충청권 전체의 균형 발전과 광역 경쟁력 강화라는 국가 목표 속에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행정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이 아니라 자치단체 권한 배분, 재정 구조 설계, 행정 체계 개편까지 함께 다뤄야 하는 매우 복합적인 국가 과제”라며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정파적 계산이나 선거 일정에 앞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통합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전·충남 지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長)을 뽑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내년 6·3 지방선거 전(前) ‘대전·충남 행정 통합’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당내 관련 특위를 꾸리고, 내년 1월 법안을 발의해 2~3월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대전·충남 통합 의제는 그간 국민의힘 주도로 추진돼 왔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해 11월 행정 통합을 선언했고 이후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법안도 마련했다.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성일종 의원은 전날 “지난 10월 발의 당시 동의해주는 민주당 의원이 한분도 안 계셨다. 지난 두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인해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 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늦기는 했지만, 이제라도 민주당에서 입장을 바꿔 동의해 주신다니 감사드린다”며 “대전·충남 통합은 정치 논리가 아니라 오로지 지역발전과 국가의 미래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 수도권 일극체제로는 지방이 미래로 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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