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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미디어, 핵융합 에너지 시장 진출…60억달러 'TAE' 합병

뉴스1 신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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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미디어, 핵융합 에너지 시장 진출…60억달러 'TAE'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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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명 지원할 세계 최초 핵융합 상장사 목표…주가 42% 폭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 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서 내려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25.12.17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 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서 내려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25.12.17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 기업인 트럼프 미디어(TMTG)가 세계 최초 핵융합 상장 기업을 선포했다.

구글이 후원하는 핵융합 에너지 기업 'TAE 테크놀로지'를 60억 달러(약 8조 8500억 원)에 인수하며 에너지 시장에 전격 진출한 것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를 겨냥한 파격적인 행보로 보인다.

TMTG는 18일(현지시간) TAE 테크놀로지스와의 합병을 통해 "세계 최초의 상장 핵융합 기업 중 하나"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합병은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후 신설되는 지주회사는 트럼프 미디어의 자산인 '트루스 소셜'과 TAE의 핵융합 기술 부문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 양사 주주들은 합병 법인의 지분을 약 50%씩 나누어 가질 예정이다.

이번 합병의 핵심은 AI 산업의 아킬레스건인 '전력 부족' 해결에 있다. 트럼프 미디어의 데빈 누네스 최고경영자(CEO)는 "핵융합 발전은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미국의 AI 패권을 보장할 혁명적 기술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미디어가 보유한 자본력과 공공 시장 접근성을 TAE의 기술력과 결합해 상업화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내년부터 부지 선정에 착수하여 2026년 세계 최초의 유틸리티 규모(50MW) 핵융합 발전소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350~500MW급 대형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해 AI 데이터 센터와 국가 전력망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TAE는 1998년 설립된 세계적인 핵융합 선도 기업으로 구글(알파벳), 셰브론,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13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합병 소식이 전해지자 나스닥에 상장된 트럼프 미디어(DJT) 주가는 42% 폭등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거래는 트럼프 일가가 최근 암호화폐(비트코인 보유), 모바일 서비스에 이어 에너지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핵융합 기술이 여전히 상업적 성공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TAE를 핵융합 레이스의 선두주자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이번 합병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정치적 지원을 받는 미국의 핵심 에너지 베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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