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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영상으로 '5억' 벌어…'일부다처' 일가족의 충격 범죄

파이낸셜뉴스 한승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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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영상으로 '5억' 벌어…'일부다처' 일가족의 충격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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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일부다처주의자’라 칭하며 아내들과 공모해 여성 100여명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 유포해온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용의자 오노 요헤이의 아내 하루카(사진 왼쪽)와 양녀 린. TBS 보도화면 캡처

자신을 ‘일부다처주의자’라 칭하며 아내들과 공모해 여성 100여명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 유포해온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용의자 오노 요헤이의 아내 하루카(사진 왼쪽)와 양녀 린. TBS 보도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스스로를 '일부다처주의자'라고 칭하는 일본 남성이 아내, 양녀와 공모해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피해자를 협박해 금품을 요구하거나 영상을 판매해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지난 15일 성적자태 촬영 처벌법 위반(촬영 및 제공) 혐의로 오노 요헤이(39)와 그의 아내 하루카(28), 양녀 린(23) 등 3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도쿄 신주쿠의 한 호텔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과 오노가 성관계하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촬영된 영상은 이달까지 성인 사이트에 게시돼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전에 호텔 객실 내 화재경보기 형태의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해 범행을 저질렀다. 오노와 피해 여성이 성관계를 마치면 하루카와 린이 객실로 들이닥쳐 해당 여성에게 약 300만 엔(한화 약 2800만 원)의 위자료를 요구한 사실도 드러났다.

오노는 혐의를 인정했으나 공범인 여성 두 명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범행은 오노가 SNS로 만난 또 다른 10대 여성을 신주쿠의 한 맨션에 약 두 달간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체포되면서 꼬리가 잡혔다.


당시 피해 여성은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빼앗긴 채 "너는 인간 이하인 개"라는 폭언을 듣거나 목줄까지 채워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성은 감금 장소에서 가까스로 탈출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해당 맨션을 압수수색하자 휴대전화 37대와 컴퓨터 3대에서 약 100명의 여성을 불법 촬영한 영상 860여 개가 발견됐다. 영상에는 호텔 방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하루카와 린의 모습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노는 경찰 조사에서 "약 2년 전부터 이러한 불법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매달 200만 엔(약 1900만 원)을 벌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오노가 2년 동안 5000만 엔(약 4억 7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오노는 평소 "장래에 4명의 아내를 두겠다"며 스스로를 '일부다처주의자'라고 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함께 체포된 양녀 린은 과거 오노와 사실혼 관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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