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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과 애틀랜타 계약은 '잘못된 만남', 美 현지서 엇갈린 평가

MHN스포츠 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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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과 애틀랜타 계약은 '잘못된 만남', 美 현지서 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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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재계약한 김하성)

(2026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재계약한 김하성)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김하성이 최근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의 단기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미국 현지에선 '잘못된 만남'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애틀랜타 지역매체 '데일리메일'은 18일(한국시간) "애틀랜타가 김하성과 맺은 1년 단기계약은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매체가 이런 평가를 내린 이유는 바로 김하성의 공격력 때문이다.

애틀랜타는 김하성과 계약하며 내야수비의 안전성과 포지션의 유연성을 확보했다.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했을 정도로 김하성은 유격수를 비롯 2루와 3루 수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애틀랜타 내야의 공격력 부문은 김하성 영입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매체는 꼬집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 지난해 입은 어깨부상 때문에 7월이 되서야 겨우 필드에 복귀했다.

복귀 후의 활약도 전성기 때 모습이 아니었다. 탬파베이에서 총 24경기에 나온 김하성은 타율 0.214, 2홈런 5타점에 그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고작 0.612로 낙제점이었다. 그리고 이는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애틀랜타로 보낸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애틀랜타 이적 후 김하성은 초반 살아나는 것 같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결국, 애틀랜타에서도 총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3홈런 12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OPS 또한 0.684로 내세울만한 수치는 아니었다.

(탬파베이 시절의 김하성)

(탬파베이 시절의 김하성)


매체는 "FA 시장에 보 비셋처럼 수비와 공격력 모두를 갖춘 유격수가 있는 상황에서 애틀랜타가 왜 성급하게 김하성과 계약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김하성으로는 라인업에 확실한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어 "공격력이 필요한 애틀랜타가 팀 상황을 감안하면 김하성과의 계약은 안정성은 일부 충족했을지 몰라도 공격력 업그레이드에 의한 파괴력은 포기한 선택이었다"라고 꼬집었다.


현재 애틀랜타 내야진은 장기적으로 유망주 자원과 기존 핵심 선수들의 전환기에 놓여 있다. 김하성은 이런 구조 속에서 2루와 3루 그리고 유격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이다. 하지만 문제는 역할의 성격이다. 김하성은 로스터를 보완하는 차원이지 공격의 중심축을 끌어올리는 유형은 아니라는 것이 매체의 진단이다. 하지만 다른 시선에서 본다면 김하성 영입은 최선의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

애틀랜타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장기 저비용 계약구조를 선호하는 팀이다. 핵심선수 다수가 장기. 저연봉 계약에 묶여 있으며, 이는 미래의 FA시장에서 선택지를 넓혀주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애틀랜타과 김하성과 1년 단기계약을 맺은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애틀랜타는 이를 통해 사치세 리스크를 최소화했고, 장기 페이롤 고정비용 부담도 덜어 냈으며 또한 팀내 유망주가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즉, 김하성 1년 계약은 팀이 추구하는 장기적인 운영방식에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영리한 선택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김하성이 내년 시즌 반등한다면 그를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팀에 내주고 유망주를 받아올 수 있는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다는 장점도 있다.

애틀랜타 팬들 입장에서 김하성 영입은 크게 반길만한 선택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로스터의 안전성과 페이롤 유연성 그리고 중장기 계획 운영 면에서는 애틀랜타 다운 결정이었다.

그리고 이 계약에 대한 평가는 김하성 개인의 성적보다는 애틀랜타가 향후 어떤 대형 움직임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 영입으로 시간을 번 애틀랜타가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사진=김하성©MHN DB, 탬파베이&애틀랜타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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