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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연봉 삭감 불가피’ 통합우승→8위 추락한 KIA, 겨울은 차갑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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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연봉 삭감 불가피’ 통합우승→8위 추락한 KIA, 겨울은 차갑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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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즌 우승→올시즌 8위 ‘부진’
KIA 선수들 연봉 삭감 ‘긴장’
지난시즌 MVP 김도영도 ‘마찬가지’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5회말 2사에서 2루도루에 성공한 뒤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5회말 2사에서 2루도루에 성공한 뒤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통합우승팀의 다음 시즌은 보통 더 단단해진다. 그러나 KIA는 정반대였다. 1년 만에 8위로 추락했다. 성적이 무너지면, 선수 연봉도 지켜지기 어렵다. 지난시즌 MVP 김도영(22)도 예외가 아니다. 올겨울 KIA에 부는 바람이 더욱 차가운 이유다.

KIA는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며 리그 최강 전력을 자랑했다. 팀 타율 0.301, 장타율 0.459, 평균자책점 4.40. 투타 지표 대부분이 리그 1위였다. ‘공격력의 KIA’라는 말이 자연스러웠다.

KIA 이범호 감독이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모자를 고쳐쓰고 있다. 문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IA 이범호 감독이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모자를 고쳐쓰고 있다. 문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그러나 올시즌은 전혀 달랐다. 타율은 0.258로 7위, 평균자책점도 4.66으로 7위다. 투타 모두 힘을 잃었다. 리그 순위는 8위까지 떨어졌다. 시즌 내내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결국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성적 하락은 곧바로 구단 운영 기조 변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우승 직후 전원 비즈니스석 스프링캠프 등 ‘통 큰 투자’가 있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박찬호는 두산, 최형우는 삼성으로 떠났다. ‘오버페이는 없다’는 기조 아래 전력 유출을 감수했다.

이제 남은 건 연봉 협상이다. 인상보다는 동결과 삭감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팀 성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주전급 다수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5회말 2사에서 2루도루에 성공한 뒤 다리 부상으로 대주자로 교체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5회말 2사에서 2루도루에 성공한 뒤 다리 부상으로 대주자로 교체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도영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김도영은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리그를 지배하며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KIA는 1억원이던 연봉을 5억원으로 올렸다. 이는 데뷔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이었다.


올시즌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개막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복귀 후에도 같은 부위를 반복해서 다쳤다. 결국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최종 성적은 30경기, 타율 0.309, 7홈런 27타점이다. 출전한 경기에서는 위력적인 모습이었지만, 전체적인 시즌 기여도는 ‘제로’에 가깝다.

연봉 삭감이 점쳐지는 이유다. 비슷한 사례도 있다. 강백호는 2022년 5억 5000만원을 받은 뒤 부상과 부진을 겪었고, 다음 해 2억 9000만원으로 무려 47.3% 삭감됐다.

KIA 이범호 감독(가운데)이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4-2로 승리하며 6연패에서 탈출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문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IA 이범호 감독(가운데)이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4-2로 승리하며 6연패에서 탈출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문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김도영만의 문제가 아니다. KIA 선수단 전체가 같은 테이블에 앉는다. 통합우승의 기억은 1년 만에 지워졌다.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한다. 성적이 무너지면, 연봉도 지켜지지 않는다. 냉정한 겨울이 시작됐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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