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에 0-3 셧아웃 패배
창단 최다였던 9연패 넘어서며 체면 구겨
한때 배구 명가로 이름을 날렸던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10연패 늪에 빠졌다. 10경기 연속 패배는 창단 이래 사상 처음이다.
삼성화재는 18일 경기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진에어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21-25 20-25)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지난달 8일 KB손해보험 승리 이후 10경기 연속 패배다. 종전 창단 최다였던 9연패를 넘어선 것으로, 배구 명가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3라운드 현재 남녀부를 통틀어 승점이 한 자릿수인 팀도 삼성화재(승점 7) 뿐이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공격 삼각편대가 발목을 잡았다. 삼성화재는 현재 외국인 선수 아히를 제외하면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하는 선수가 없다. 시즌 개막 전 기대를 모았던 토종 공격수인 김우진과 이우진은 기복이 심해 경기 때마다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아히 홀로 팀 내 최다인 15득점을 기록했고, 그와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할 김우진과 이우진은 각각 8점, 1점에 그쳤다. 사실상 아히 홀로 팀을 이끌고 있는 셈이라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
창단 최다였던 9연패 넘어서며 체면 구겨
김상우(가운데) 삼성화재 감독이 18일 경기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한때 배구 명가로 이름을 날렸던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10연패 늪에 빠졌다. 10경기 연속 패배는 창단 이래 사상 처음이다.
삼성화재는 18일 경기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진에어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21-25 20-25)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지난달 8일 KB손해보험 승리 이후 10경기 연속 패배다. 종전 창단 최다였던 9연패를 넘어선 것으로, 배구 명가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3라운드 현재 남녀부를 통틀어 승점이 한 자릿수인 팀도 삼성화재(승점 7) 뿐이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공격 삼각편대가 발목을 잡았다. 삼성화재는 현재 외국인 선수 아히를 제외하면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하는 선수가 없다. 시즌 개막 전 기대를 모았던 토종 공격수인 김우진과 이우진은 기복이 심해 경기 때마다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아히 홀로 팀 내 최다인 15득점을 기록했고, 그와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할 김우진과 이우진은 각각 8점, 1점에 그쳤다. 사실상 아히 홀로 팀을 이끌고 있는 셈이라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
아시아쿼터로 뽑은 세터 도산지도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도산지의 세트 성공률은 7.827%로, 7개 구단 주전 세터 중 가장 낮다. 6위 이준협(현대캐피탈)의 10.106%과도 2.279%포인트 차로 벌어져있다.
경기를 마친 김상우 감독은 "(준비했던 것들이) 잘 통했다면 더 좋은 경기를 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과감하게 서브를 공략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고, 범실도 나오지 않아야 하는데 역시 또 나오고 말았다"며 "좀 더 안정적인 득점 루트를 가져가야 하는데, 공격이 너무 부진하고, 블로킹도 아직 부족하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그러나 "지금은 우리가 가진 무기와 자원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이라 강조하며 "젊은 선수들인 만큼 경기력이 한 번 올라오면 다시 잘 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선수들과 더 미팅하고, 연습하고, 보강해가면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이날 4연패를 끊고, 승점 3을 보태며 3위 자리를 되찾았다. 현재 승점 25(8승 8패)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26)과의 격차도 1점차로 좁혔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