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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손발이 잘리고 입을 막았는데" 어려움 속에서 리그 3위 달성한 서정원 감독, 청두 룽청과 결별

스포티비뉴스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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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손발이 잘리고 입을 막았는데" 어려움 속에서 리그 3위 달성한 서정원 감독, 청두 룽청과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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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어려움 속에서 호성적을 거뒀지만, 동행은 여기까지였다.

중국슈퍼리그(CSL) 소속의 청두 룽청은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정원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청두는 "구단은 서 감독과 협의 끝에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서 감독은 더 이상 1군 팀의 지휘봉을 잡지 않는다. 서 감독과 코칭 스태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서 감독은 중국에서의 힘겨운 나날을 마무리하게 됐다. 그는 2021년 청두 지휘봉을 잡고 중국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 청두는 중국 갑급 리그(2부)에 소속된 팀이었다. 그런데 서 감독은 부임 첫 시즌만에 청두를 CSL로 승격시켰다. 이에 청두는 서 감독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고, 2023시즌 4위 2024시즌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던 중 지난여름 서 감독과 청두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서 감독의 아내 윤효진 씨는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며 상황을 공론화했다. 윤효진 씨는 "(청두 구단이 서 감독의) 손발을 자르고 입을 막는다"라며 청두를 향한 간접적인 불만을 표했다.

이어 서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하게 되어 죄송하다. 청두는 망가지고, 썩어가고 있다. 매우 유감스럽다. 지금 우리는 확실히 문제가 있으며, 6개월 동안 참아왔다. 감독으로서 언제까지 이 문제를 방관할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청두는 오랫동안 서 감독의 의견을 무시한 채, 독단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처럼 제대로 된 사령탑 대우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 감독은 능력을 입증했다. 그는 이번 시즌 청두를 리그 3위에 올려놓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청두와 서 감독은 결별을 결정했고, 이제 서 감독은 자유의 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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