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야마나 히로오 미디어 총국장(전무이사)은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NHK 정례 기자회견에서 "출연하는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에 중국의 반발이 거세지며 중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일본의 우익 누리꾼들은 닝닝이 2022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원자폭탄이 폭발한 직후 생기는 버섯구름과 유사한 형태의 조명을 공개하며 "귀여운 조명을 샀다"고 밝힌 것을 두고 "'홍백가합전'의 출연을 막아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일이 발생했다.
한 누리꾼은 글로벌 온라인 청원 플랫폼 '체인지'를 통해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다뤘다"라며 닝닝의 '홍백가합전' 출연이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고, 우익 누리꾼들이 이에 동조하며 청원이 늘어나기도 했다.
NHK는 2일 열린 참의원 총무위원회에서 닝닝의 출연에 대해 밝힌 가운데, 1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도 다시 한 번 에스파의 출연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야마나 히로오 총국장은 "닝닝의 출연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총국장은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라면서도 "소속사로부터 해당 멤버에게 원폭 피해를 가볍게 여기거나 조롱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NHK는 앞선 참의원 총무위원회에서도 "출연 아티스트 선정은 올해의 활약, 여론의 지지, 프로그램의 기획과 연출에 적합한지 여부 등을 기준으로 NHK가 자주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에스파는 오는 31일 열리는 제76회 NHK '홍백가합전'에 첫 출연했다. 에스파는 2024년 7월 첫 싱글 '핫 메스'를 발표하고 일본에 정식 데뷔했다. 같은 해 8월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열었고, 10월 발매한 '위플래시' 퍼포먼스 중 '지젤 타임'으로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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