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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 1호 출시 한투證…김성환 사장 "내년까지 5조원 이상 공급"

머니투데이 김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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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 1호 출시 한투證…김성환 사장 "내년까지 5조원 이상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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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 발판 삼아, 아시아 넘버 1되겠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발언 중이다./사진=한국투자증권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발언 중이다./사진=한국투자증권


"지난 8년간 발행어음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IMA(종합투자계좌) 상품을 내놓겠습니다. 올해 1조원 규모, 내년까지 4조원 이상을 추가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IMA 최초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국내 1호 IMA 상품을 출시했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모아 모험자본 등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 실적에 따른 성과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다른 상품과 달리 손실이 나더라도 회사가 원금을 지급한다.

김 사장은 "IMA는 기관 투자자인 증권사가 직접 원금을 지급하고, 투자자는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과 주식보다 뛰어난 안정성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라며 "저도 IMA 1호 상품에 가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번에 출시한 1호 IMA 상품은 2년 만기의 폐쇄형 구조다. 모집 규모는 1조원이고, 모집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다. 실적배당형 상품인 만큼 공식적인 예상 수익률이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해당 상품의 기준수익률을 연 4%로 정했다. IMA 상품 운용 결과 수익률이 연 4%가 넘을 경우 한국투자증권은 초과분에 대해 연 40%의 성과보수율을 받는다.

김 사장은 "기준수익률은 연 4%지만 실제 운용 시 이보다 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며 "국내 인수금융과 기업 대출을 핵심 자산으로 운용하면서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1호 상품을 시작으로 중간 배당이 가능한 배당형, 프로젝트형(혁신성장 기업 편입), 성장형 등 여러 IMA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 사장은 "내년까지 4조원 이상 규모를 추가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정부가 국내 산업을 육성하는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보조를 맞춰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모험자본 공급과 기업금융 활성화라는 제도 취지에 맞게 IMA로 조달한 수탁금의 70% 이상을 기업금융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특히 2017년 발행어음 1호 인가받으며 쌓은 노하우를 발휘해 투자자의 수익률을 높이고, 동시에 성장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규모는 지난 3분기 기준 18조7000억원으로, 이 중 약 10조4000억원은 기업금융으로 운용되고 있다.

김 사장은 "IMA는 국내 자본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사례"라며 "IMA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증권사가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해서 우리나라 실물 경제나 기업금융에 투입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제도적 장치"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IMA 사업을 글로벌 IB(투자은행)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현재 12조원 규모의 자기자본을 IMA를 통해 더 키우고, 기업금융 사업 부문과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김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2조원이 넘고,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761억원"이라며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전통적인 분야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을 계속 만들고, 리테일, IB, 세일즈 등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성장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고, 그 길목에 있는 것이 IMA"라며 "발행어음, IMA에 이어 또 다른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발판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아시아 넘버 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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