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디지털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구글, 중국 피싱조직 '다르큘라' 소송…"카드번호 90만건 탈취"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원문보기

구글, 중국 피싱조직 '다르큘라' 소송…"카드번호 90만건 탈취"

속보
내란재판부법·정보통신망법 국무회의 통과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구글이 미국인 신용카드 번호 90만건을 탈취한 중국 피싱조직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중국계로 추정되는 사이버 범죄 조직 '다르큘라(Darcul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 측은 "(다르큘라 조직이) 미국인을 속여 신용카드 번호를 넘기도록 유도하는 대규모 피싱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다르큘라가 기술적 지식이 없는 공격자라도 대량으로 피싱문자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악성 소프트웨어 키트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해당 문자 메시지는 유튜브 프리미엄 등 구글 서비스 무료 버전을 제공하는 것처럼 위장했다. 이후 문자를 받은 사용자들이 금융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했다.

다르큘라는 지난 7개월 동안 약 90만건에 달하는 신용카드 번호를 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미국인 피해 비중은 4만건에 달했다. 구글은 이번 피싱 공격에 최대 600명 규모로 사이버 범죄자가 연루돼 있을 것으로 봤다.

현재 다르큘라 조직에 연루된 관계자들은 이번 소송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피싱 캠페인에 활용한 텔레그램 채널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은 사이버 범죄 조직이 웹 인프라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사이버 범죄자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은 11월에도 미납 통행료와 택배 배달 실패를 명목으로 피싱 캠페인을 전개한 사이버 범죄 조직에도 소송을 제기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