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박사. 자료 서울시 |
‘저속노화’ 개념을 알려온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스토킹과 협박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가해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정희원 대표는 지난 10월20일 전 직장 위촉연구원 ㄱ씨를 지난 10월 서울 방배경찰서에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공갈 미수 혐의로 추가 고소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정 대표는 2023년 1월 출간한 ‘당신도 느리게 나이들 수 있습니다’ 등을 통해 ‘저속노화’라는 개념을 대중에 소개했고, 지난 8월부터 서울시 건강총괄관을 맡고 있다.
정 대표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한중이 이날 낸 보도자료를 보면, 30대 여성 ㄱ씨는 정 대표가 서울아산병원에 재직할 당시 함께 일했던 연구원으로, 정 대표가 지난 6월30일 병원을 떠나며 ㄱ씨와의 위촉연구원 계약도 해지됐다. 위촉연구원은 주 연구자를 돕는 역할로, ㄱ씨는 정 대표의 연구와 논문 작성 과정에서 자료 조사 등 보조업무를 맡았다.
ㄱ씨는 계약이 종료된 뒤에도 두 달 동안 정 박사가 진행한 유튜브 스튜디오에 머문 채, 악성 댓글을 정 대표에게 보내며 “교수님이 파멸할까 걱정된다”는 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공포감을 조성하는 연락을 지속했다고 한다. 정 대표 아내 회사에 나타나거나 정 대표 자택 현관문 앞에 편지와 3D 프린터로 제작된 조형물을 놓고 가는 등 위협과 거주지 침입도 반복했다는 게 정 대표 쪽 주장이다.
스토킹 혐의 신고 뒤 ‘접근 금지’ 잠정 조처가 내려진 ㄱ씨는 지난 9일부터 정 대표의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에 대한 저작권 지분과 금전을 요구했다고 한다. 정 대표 쪽은 지난 2024년 5월 ㄱ씨와 공동저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사실이지만, ‘ㄱ씨의 집필 능력이 낮아 실질적인 공저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올해 4월 계약 해지 의사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 쪽은 ㄱ씨와 관계에 대해 “ㄱ씨가 수시로 정 대표에게 애정을 나타냈으며 동석한 차량에서 운전 중인 정 대표에게 일방적인 입맞춤을 하는 등 신체 접촉이 있었다. ㄱ씨가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본인이 예약한 숙박업소로 데려갔으나 육체적인 관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ㄱ씨는 “부인과 이혼하고 나와 결혼해달라”며 가스라이팅과 집착, 스토킹을 반복해왔다는 게 정 대표 쪽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ㄱ씨와 원만하게 사태를 해결하고 싶었으나, 본인과 가족에 대한 위협이 지속되고 있고 사실과 다른 상황들을 근거로 비상식적인 공갈 행위와 협박이 도를 넘어감에 따라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중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장종우 기자 whddn387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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