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19 상승 출발
외인·기관 ‘팔자’…개인 홀로 2246억원 순매수
삼성전자(0.78%), SK하이닉스(0.75%)
외인·기관 ‘팔자’…개인 홀로 2246억원 순매수
삼성전자(0.78%), SK하이닉스(0.75%)
코스피가 17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4000선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오전 9시 59분 기준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82포인트 상승한 4004.95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17일 코스피가 하루만에 4000선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쏟아낸 물량을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받으며 지수를 방어하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9시 17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17.53포인트(0.44%) 오른 4016.6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0.30포인트(0.51%) 오른 4019.43에 장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03억원, 36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2246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에서도 542억원 매도 우위다.
국내 증시는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0.78% 오른 10만3600원, SK하이닉스는 0.75% 오른 5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와중에도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62% 하락한 4만8114.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4% 내린 6800.26, 나스닥종합지수는 0.23% 오른 2만3111.46에 마감했다.
엇갈린 미국 경제지표들에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비농가 신규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증가한 반면 실업률은 상승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고용시장 흐름은 금리인하를 정당화할 만큼 둔화하는 양상이지만, 현 시점에서 추가 인하를 적극 고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평가”라고 분석했다.
위험 회피 심리에도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테슬라(3.07%)와 메타(1.49%), 엔비디아(0.81%), 마이크로소프트(0.33%), 애플(0.18%), 아마존(0.01%)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코스피가 하루만에 4000대를 탈환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0.70%), 기아(0.58%)은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48%), 삼성바이오로직스(-2.74%), 두산에너빌리티(-0.52%), HD현대중공업(-0.57%) 등은 내리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24% 하락한 3999.13에 마감했다. 10거래일 만의 4000선 이탈이다.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이어지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일부터 전날까지 2조1224억원 순매도했다. 이달 1일~12일 동안 기록한 2조8493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상당 부분 되돌렸다. 외국인은 삼성전자(8760억원)와 SK하이닉스(3100억원)에서만 1조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의 AI 불안감은 한국 증시에도 외국인 매도의 결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AI 투자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글로벌 자금은 성장자산 할인율을 재평가하고 달러 강세와 변동성 확대를 선택하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 증시는 펀더멘털 변화와 무관하게 외국인의 베타 축소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기관 역시 이틀간 2조1224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 압력을 키웠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24포인트(0.03%) 오른 916.35이다. 지수는 5.92포인트(0.65%) 오른 922.03에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26억원, 38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2180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에코프로(1.58%), 에코프로비엠(0.24%), HLD(0.11%) 등은 오름세다. 알테오젠(-1.18%), 에이비엘바이오(-2.89%) 등은 내림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5원 내린 1474.5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