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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美 고용지표 엇갈린 신호에 등락 반복

이데일리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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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美 고용지표 엇갈린 신호에 등락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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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학자 통일교 총재 최측근 소환 조사
비트코인 8만7000 달러 기록, 변동성↑
트럼프 생중계 연설에 관심 모아져
"12월 26일 옵션 소멸되면 수요 돌아올 것"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장중 8만5000달러대까지 밀렸던 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가 엇갈린 신호를 보내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고 비트코인은 단숨에 급등과 급락을 오가며 시장의 긴장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 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만 7757달러를 기록해 24시간 전보다 1.73% 상승했다.

전일 비트코인 가격은 미일 통화정책 변수에 흔들리며 8만5000달러 선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6만 4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5만 명을 웃돌았다고 발표한 반면 10월 고용은 10만 5000명 감소로 집계돼, 9월 11만 9000명 증가에서 큰 폭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4.6%로 상승해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자 지표 발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트레이딩뷰 기준으로 8만 7000달러를 넘어 급등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엇갈린 고용보고서 여파에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16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2%, S&P500은 0.24% 각각 하락했고 나스닥은 0.23%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대국민 연설이 예고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및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17일 오후 9시 백악관에서 생중계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 밑에서 지루한 횡보를 이어가는 이유를 옵션 시장 구조에서 찾았다. 12월 만기 비트코인 풋 옵션은 8만 5000달러~9만 달러 구간에 밀집돼 있는데 이 구조 때문에 옵션 리스크를 관리하는 딜러들은 가격이 오르면 매도하고, 내려오면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변동성을 억누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강세론자 샘슨 모우는 가상자산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수요가 사라졌거나 매도세가 지배하는 장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라며 “12월 26일 옵션이 소멸되면, 지금까지 가격을 억눌러온 헤지 포지션이 동시에 풀리며 시장은 다시 실수요와 실공급의 영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