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에도 영상감지…에이전틱 AI 도입
VLM 기술로 영상 속 상황 맥락 이해
VLM 기술로 영상 속 상황 맥락 이해
영상분석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인텔리빅스가 국방 AI 기술력을 인정받아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인텔리빅스가 제시한 해법은 AI 기반 국방 영상 획득·분석 기술로, 그 핵심에는 '근적외선 게이티드(Gated) CMOS' 기술이 있다.
기존 카메라는 안개, 해무, 눈, 비 등 악기상 상황에서 시야 확보가 어렵고, 적외선(IR) 장비 역시 야간에 특화되어 악천후 시 감시 공백이 발생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최전방 GOP 지역은 연간 120일, 해안 지역은 180일 이상 짙은 안개와 해무가 발생해 감시 작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왼쪽 두번째)가 16일 방산혁신기업100 선정서 수여식에서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왼쪽 첫번째)과 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오른쪽 첫번째)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텔리빅스 제공 |
인텔리빅스가 제시한 해법은 AI 기반 국방 영상 획득·분석 기술로, 그 핵심에는 '근적외선 게이티드(Gated) CMOS' 기술이 있다.
기존 카메라는 안개, 해무, 눈, 비 등 악기상 상황에서 시야 확보가 어렵고, 적외선(IR) 장비 역시 야간에 특화되어 악천후 시 감시 공백이 발생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최전방 GOP 지역은 연간 120일, 해안 지역은 180일 이상 짙은 안개와 해무가 발생해 감시 작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텔리빅스의 기술은 빛을 펄스 형태로 쏘아 산란된 빛은 배제하고, 되돌아오는 신호만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를 통해 악천후 속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획득할 수 있어 GOP 철책선과 해안 소초를 지키는 전천후 감시가 가능해진다.
영상 감지뿐만 아니라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하는 에이전틱 AI도 도입했다. 기존 AI 기반 시스템은 잦은 미탐과 오탐으로 관제 요원의 피로도를 가중시키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텔리빅스는 시각 정보와 언어 모델을 결합한 VLM(Vision Language Model) 기술을 적용해 영상 속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고 오탐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은폐·엄폐한 객체나 아주 느리게 움직이는 물체까지 전후 장면 비교 기술로 정확히 탐지해낸다. 여기에 자연어 기반 영상 검색, 텍스트 요약 보고, 데이터 분석을 통한 지휘 결심 지원 기능까지 탑재해 단순 감시를 넘어선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감시 정찰 체계'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이번 기술은 인구 절벽으로 인한 병역 자원 감소 문제의 실질적인 대안이 될 전망이다. 기술이 고도화되면 군은 취약 시간 없는 24시간 365일 완벽한 감시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AI 경계병'이 사람 대신 위험 지역을 감시함으로써 병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관제 요원의 피로도를 낮추는 동시에 감시 능력은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는 "악기상 극복 기술과 에이전틱 AI 기술을 통해 대한민국 국방 AI 혁신을 이끌고, 병역 자원 감소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 완벽한 AI 과학화 경계 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텔리빅스는 향후 탐지 거리를 1㎞ 이상으로 확장하고 원거리 객체 검출 기술을 고도화해 K-방산 수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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