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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가먼 AWS CEO “AI로 신입 개발자 대체는 최악의 수”…'인재 파이프라인' 붕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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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가먼 AWS CEO “AI로 신입 개발자 대체는 최악의 수”…'인재 파이프라인' 붕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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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9일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가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전자신문 DB]

지난 10월 29일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가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전자신문 DB]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도입을 이유로 신입 사원을 감축하는 기업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신입 직원을 배제하면 장기적으로 기업 혁신을 이끌 인재 육성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가먼 CE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면 AI로 개발자를 대체하는 일은 시작조차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일각에서 신입 엔지니어를 AI로 대체하고 고경력자와 AI 에이전트(비서)만 남기려는 시도를 두고 “가장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당장의 효율성만 좇다 미래 성장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먼 CEO는 신입 직원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신입 직원이 AI 도구 적응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점이다.

그는 “경험상 가장 신입인 직원들이 AI 도구를 제일 잘 다룬다”며 “젊은 직원들이 AI를 십분 활용해 기업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용 효율성도 언급했다. 그는 “신입 직원은 보통 인건비가 가장 적게 든다”며 “비용 최적화를 고려한다면 이들만을 대상으로 감축을 진행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기업의 장기 존속을 위한 '인재 파이프라인' 유지를 강조했다. 신입 직원을 통해 조직에 새로운 활력과 아이디어가 유입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을 AI로 차단하면 조직 구조가 스스로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소프트웨어(SW) 개발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군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가먼 CEO는 AI 발전에 따른 노동 시장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도태될 가능성이 크고 분명히 혼란이 있을 것”이라며 “일부 일자리는 사라지거나 축소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AI가 더욱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가먼 CEO의 발언과 달리 모회사 아마존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아마존은 지난 10~11월 1만4000명을 감원했으며, AWS도 지난 7월 수백명을 해고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재무적 이유나 AI 때문이 아닌 조직 문화 차원의 결정”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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