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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해피' 난리→일단 교체 출전한 살라...키스는 "손흥민 있는 MLS 갈듯?", 캐러거는 "사우디 가지마!"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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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해피' 난리→일단 교체 출전한 살라...키스는 "손흥민 있는 MLS 갈듯?", 캐러거는 "사우디 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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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일단 경기에 출전했고,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에도 과연 리버풀에 남아있을지는 모르겠다는 언론인들의 의견이 모였다. 그의 차기 행선지로는 사우디 프로리그가 가장 유력한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도 대안으로 제기됐다.

리버풀 전담 매체 '엠파이어오브더콥'은 15일(현지시간) "해설위원 리처드 키스는 모하메드 살라가 내년 여름 리버풀을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그의 행선지는 사우디 프로리그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최근 살라는 자신의 감정을 폭발시킨 인터뷰를 통해 '누군가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관계가 '파탄났다'고 고백한 후 그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살라는 직전 2024-25시즌 52경기 34득점 23도움에 각종 선수상을 싹쓸이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파라오'로 불리며 잉글랜드 1부 무대를 누비던 그는, 올 시즌 급격하게 폼이 내려앉으며 헤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슬롯 감독은 살라의 반등을 기대하며 시즌 초 꾸준히 선발 기회를 줬다. 그러나 살라는 이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슬롯 감독은 고민 끝에 살라를 벤치에 앉혀놓았고 이 부분이 도화선이 됐다. 선발을 뺏긴데다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 살라는 끝내 폭발했다.

그는 믹스트존에 서서 기자들을 향해 "슬롯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이제 파탄나버렸고, (팀 내) 누군가가 나를 원치 않는 듯 하다"며 직접적으로 '언해피'를 띄웠다. 또 그는 "구단이 나를 버스 밑으로 내던지는 느낌"이라고 강한 표현을 쓰며 세간에 충격파를 던졌다.

첨예한 갈등 끝에 살라는 직전 16라운드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전에서는 교체 명단에 들었고, 동료의 득점을 도우며 5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도움으로 살라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록한 276개 공격포인트를 넘어 단일 클럽 최다 공격포인트(277개, 188골 89도움)를 경신했다.



하지만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축구 전문가들은 살라가 차기 시즌에도 리버풀에 남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전 리버풀 출신이자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인 제이미 캐러거가 특히 이를 강하게 주장했다.

캐러거는 "살라가 다음 시즌 리버풀에 남아있을 확률은 희박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에 떠나려는 생각은 잠시 접고 시즌을 다 마친 후 안필드에서 작별 인사를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살라에 대해 "슬롯 감독과 싸우는건 잠시 중단하고, 1월 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치른 후 복귀해서 의무를 다하고 마땅한 자격으로 작별인사를 받아야 한다. 물론 제가 가장 궁금한 점은 그가 지금부터 시즌 종료까지 경기에 계속 나설 수 있느냐의 여부다. 만약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봐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마 사우디 리그로 향할 확률이 높을텐데, 리버풀은 시즌 후반기에 FA컵 결승이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사우디 팀에 서서 리버풀을 응원할 셈인가?살라는 리버풀 선수로서 가드 오브 아너를 받을 자격도 있고, 마지막 경기에서 성대한 축하를 받을 자격 또한 있다. 1월에 떠나면 후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베인스포츠'의 앵커이자 기자인 리처드 키스는 살라의 이적설 자체에는 긍정했지만, 그의 목적지가 "사우디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제 아랍 동료들은 살라에 대해 이렇게 전하고 있다. 그는 네이션스컵을 치른 후 리버풀에 복귀하고, 여름에 미국 MLS로 이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엠파이어오브더콥스'는 "MLS는 데이비드 베컴, 스티븐 제라드 등 과거부터 리오넬 메시와 더불어 손흥민같은 현대 선수들까지 선수생활 말년에 슈퍼스타들이 찾는 인기 있는 행선지"라며 "살라는 화려한 선수 생활 마무리를 위해 미국에서의 활약도 고려할 수 있지만, 아랍계 혈통이기 때문에 사우디로의 이적이 더욱 자연스럽게 여겨진다"고 전했다.

이제 살라의 이적설이 그 어느때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러는 적당한 시기에 미국으로 박수를 받으며 떠난 동갑내기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에도 조명이 함께 비춰지는 상황.

물론 아직까지 뚜렷한 링크는 떠오른 것이 없는 상황. 그러나 선수와 구단과의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되거나, 살라 본인의 경기력이 갑자기 치고 올라오지 않는 이상은 한동안 이적설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버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1일 오전 2시 30분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진=살라 SN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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