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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를 넘어 파트너로 진화”…마이크로소프트, 2026년 7대 AI 트렌드 공개

매일경제 안선제 기자(ahn.sunj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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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를 넘어 파트너로 진화”…마이크로소프트, 2026년 7대 AI 트렌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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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간 역량 확장하고 체감 가능한 변화 만들 것
의료 격차 해소, 코드 문맥 이해,
과학 연구·양자 컴퓨팅서 돌파구 기대


[사진 =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사진 =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도 인공지능(AI) 혁신을 이끌 7대 트렌드를 16일 공개했다.

MS는 ▲사람의 역량을 확장하는 AI ▲보안이 내장된 AI 에이전트 ▲의료 격차 해소 ▲과학 연구 파트너로서의 AI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AI 인프라스트럭처 ▲코드의 문맥을 이해하는 AI ▲양자 컴퓨팅의 실용화를 핵심 트렌드로 제시했다.

우선 AI는 인간의 능력을 단순히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보다 강력한 협력자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AI는 질문에 답하고 문제를 추론하던 단계를 지나, 사람과 함께 일하며 성과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개인과 소규모 팀이 기존보다 훨씬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변화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데이터 분석, 콘텐츠 생성, 개인화 작업 등을 담당하며 디지털 동료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예를 들어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 팀도 AI의 지원을 통해 며칠 만에 글로벌 캠페인을 기획·실행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이 가능해 진다. 이러한 변화는 인간이 전략이나 창의성이 필요한 핵심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조직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로 AI 에이전트의 확산과 함께 보안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각 에이전트에는 명확한 신원을 부여하고, 접근 권한을 제한하며, 에이전트가 생성한 데이터를 관리하고, 에이전트를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체계적인 보안 설계가 요구된다. 보안은 더 이상 마지막에 추가하는 옵션이 아니라, 처음부터 환경 전반에서 상시적·자율적·내장형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로 AI가 의료 격차 해소의 열쇠로 부상하고 있다. 일례로 올해 마이크로소프트 AI의 진단 오케스트레이터(MAI-DxO)는 숙련된 의사의 평균 진단 정확도(20%)를 크게 상회하는 85.5%의 정확도로 복잡한 의료 사례를 해결하는 성과를 냈다.


도미닉 킹 MS AI 헬스케어 부문 부사장은 “AI는 진단을 넘어 증상 분류와 치료 계획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연구 환경을 벗어나 수백만 명 환자와 소비자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 번째로 AI가 과학 연구 과정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AI는 이미 기후 모델링, 분자동역학, 신소재 설계 등의 분야에서 혁신을 앞당기고 있으며, 내년에는 물리·화학·생물학 연구에서 논문 요약이나 보고서 작성을 넘어 실제 발견 과정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터 리 MS 리서치 사장은 “AI가 가설을 세우고, 과학 실험을 제어하는 도구와 앱을 활용하며, 인간과 AI 연구자 모두와 협업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과학 연구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새로운 발견의 방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으로 AI 인프라가 단순한 확장을 넘어 더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재편된다. MS에 따르면 분산된 컴퓨팅 자원을 보다 조밀하게 배치하고, 유연하게 운용하는 차세대 연결형 인프라, 이른바 ‘AI 슈퍼팩토리(superfactories)’가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또한 AI가 단순한 코드 해석을 넘어 코드 간 관계와 과거 이력까지 이해하는 수준으로 진화된다. ‘리포지토리 인텔리전스’라 불리는 이 기술은 코드의 변경 내역과 이유 등 코드 리포지토리의 패턴을 분석해 더 스마트한 제안과 빠른 오류 탐지, 수정 자동화를 돕는다.

마지막으로 MS는 양자 컴퓨팅이 기존 컴퓨팅의 한계를 넘어서는 실용화가 수십년이 아닌 수년 앞으로 다가왔다고 봤다. 특히 AI와 슈퍼컴퓨터, 양자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컴퓨팅’이 부상하면서 각 기술의 강점을 통합한 새로운 연산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AI는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고, 슈퍼컴퓨터는 대규모 시뮬레이션을 처리하며, 양자는 분자와 물질 모델링 계산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오류를 감지하고 보정할 수 있는 ‘논리 큐비트’ 기술의 발전이 더해지며, 양자 시스템의 안정성도 향상되고 있다고 MS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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