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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8년전 정원오 통일교 행사 참석 사진 공개… 鄭 “주민 초청 받은 공개 행사”

조선일보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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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8년전 정원오 통일교 행사 참석 사진 공개… 鄭 “주민 초청 받은 공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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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통일은 참사랑밖에 할 수 없다’ 축사... 지원받은 것 없나”
鄭 “의례적 인사... 어떤 지원도 안 받아”
2017년 정원오 구청장이 통일교 행사에 참석한 모습. /안철수 의원실

2017년 정원오 구청장이 통일교 행사에 참석한 모습. /안철수 의원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년 전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의 통일교 참석 사진을 공개하며 “통일교 도움을 받은 사실은 없느냐”고 했다. 이에 대해 정 구청장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공개 행사에 초청받은 것”이라며 “통일교로부터 어떤 지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재수 의원을 비롯한, 통일교 연루 민주당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었다”며 “2017년 6월 27일, 통일교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통일교 본부교구 성동구 전진대회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고 했다.

안 의원은 “단순히 자리만 함께한 것이 아니라, ‘통일은 참사랑밖에 할 수 없다’라며 축사를 하고, 그들이 만든 <통일선언문>에 자필로 서명까지 했다”며 “이 일정은 구청장 일정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서울에서 구청장 3선을 할 동안 통일교의 도움을 받은 사실은 없느냐”며 “정 구청장이 통일교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통일교 소식 글이 아니면 알 수가 없는데, 의도적으로 본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냐. 공직의 기본은 신뢰인 만큼, 정원오 구청장은 국민 앞에 책임 있는 설명으로 그 의혹에 답해야 한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해당 행사는 관내에서 개최되어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공개 행사로,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며 “축사는 의례적인 인사말과 격려의 의미를 담아 작성한 것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정 구청장은 “통일교로부터 그 어떤 지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더 이상의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나 왜곡된 정보의 유포는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 칭찬’을 받은 후 여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떠올랐다. 이후 국민의힘에선 정 구청장에 대한 견제가 시작됐다.

앞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정원오란 이름의 양천구청장 비서관이 1995년 지역 국회의원 비서관을 마구 때리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주먹을 휘둘러 구속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 기사에 나온 정원오가 본인 맞느냐”고 했다.

정 구청장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30년 전 당시 민주자유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비서관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다툼이 있었다”며 “이 사건은 불구속 입건 후 벌금으로 종결됐다. 사건 직후 당사자들께도 사과드리고 용서를 받았으며 화해로 마무리됐다”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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