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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돌입…AI·HBM·파운드리 대응 전략 점검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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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돌입…AI·HBM·파운드리 대응 전략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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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삼성전자가 연말 정기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고 16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했다. 인공지능(AI) 패권 경쟁과 미·중 갈등 속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내년 사업 전략과 부문별 대응 방안을 집중 점검하는 자리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모바일·가전·TV를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16~17일,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18일 회의를 진행한다. 회의는 노태문 DX부문장과 전영현 DS부문장이 각각 주재한다.

이번 회의에는 국내외 주요 임원들이 참석해 사업 부문별 현안과 내년 목표, 영업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출장을 마친 이재용 회장은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이후 보고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회의에서 'AI 드리븐 컴퍼니' 전환 전략을 중심에 두고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정기 임원 인사에서 AI·로봇·소프트웨어 인재를 대거 발탁한 만큼,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과 미래 사업 고도화가 핵심 의제로 꼽힌다.

DS부문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AI 메모리 경쟁력 강화 방안이 주요 안건이다.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에 탑재될 HBM4 상용화 대응과, 빅테크 고객사의 주문형 반도체(ASIC)에 맞춘 커스텀 HBM 전략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사업부는 내년 미국 테일러 공장 가동을 앞두고 2나노 공정 양산 안정화와 북미 고객사 확대 전략을 점검할 전망이다.

DX부문에서는 내년 초 공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 전략과 갤럭시 AI 고도화 방안이 핵심이다. 가전·TV 사업부는 CES 2026을 앞두고 AI 기능을 앞세운 신제품 전략과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영현 부회장은 최근 창립 56주년 기념사에서 "삼성전자 고유의 기술력과 AI 역량을 본격 융합해 고객과 생태계를 혁신하는 AI 드리븐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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