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최준혁이 박진섭 감독의 손을 다시 잡았다.
축구계 관계자는 "최준혁이 박진섭 감독이 부임한 천안시티FC로 간다. 박진섭 감독이 부임 후 가장 첫 번째로 영입을 추진한 선수다"고 전했다.
천안은 지난 시즌 김태완 감독 아래에서 시작을 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김태완 감독이 시즌 중도 떠나고 조성용 대행이 종료 시점까지 이끌었다. 천안은 박진섭 감독을 선임했다. 국가대표 수비수였던 박진섭 감독은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8년부터 광주FC를 지휘하면서 2019년 K리그1 승격을 이끌어 주목을 받았다. 이후 FC서울, 전북 현대 B팀, 부산 아이파크를 거쳤고 2026시즌부터 천안을 지휘한다.
부활을 꿈꾸는 박진섭 감독은 1호 영입으로 최준혁을 택했다. 최준혁은 1994년생 수비형 미드필더로 강원FC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광주에서 능력을 꽃피웠다. 2018시즌 여름에 임대를 온 뒤 후반기 좋은 활약을 보여 완전이적까지 성공했고 2019시즌 승격 주역이 됐다. K리그2 31경기를 소화하며 박진섭 감독의 변화무쌍한 포메이션 속에서 박정수 등과 함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최준혁은 2020시즌에 K리그1 10경기를 뛴 뒤 김천 상무로 갔다. 김천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제대로 뛰지 못했다. 후유증은 이어졌고 제대 후 광주에서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재활을 마친 2024년 여름 충북청주로 입단하면서 K리그2에 돌아왔다. 충북청주에서 후반기만 뛰고 인상을 남겼고 2025시즌 차두리 감독 부름을 받고 화성FC로 갔다.
화성에서 최준혁은 제 기량을 되찾았다. K리그2 26경기를 소화하고 2골을 넣었다. 어린 선수들, 또 프로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은 화성에서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줬다. 부상 후유증을 잊은 모습으로 미친 활동량과 압도적인 수비 관여로 화성 믿을맨으로 불렸다.
화성에서 활약을 눈여겨본 박진섭 감독은 천안 부임 후 최준혁에게 가장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 이종성을 화성으로 보내는 등 중원 변화부터 시작한 박진섭 감독은 광주 시절 좋은 활약을 했던 최준혁을 데려오며 일단 허리부터 단단히 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최준혁은 광주 때는 어린 선수였지만 천안에선 베테랑 미드필더로 활약할 것이다. 박진섭호에 확실히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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