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 왜곡 빼면 물가 2%대 초반”
FOMC 내부서 인하 속도 이견
트럼프, 파월 후임 인선 앞두고 압박
FOMC 내부서 인하 속도 이견
트럼프, 파월 후임 인선 앞두고 압박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지난 9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연준의 통화정책이 ‘가상의 인플레이션’에 과도하게 얽매여 있다며 금리를 더 빠르게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리 인하 속도를 둘러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의 시각차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마이런 이사는 16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 강연에서 “잡음을 제거하면 근본적인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며 “과대 측정된 물가가 실제 경제의 수급 상황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거비와 추정치 기반 물가 항목이 물가 압력을 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최근 세 차례 회의에서 모두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해 기준금리를 3.5~3.75%로 낮췄다. 다만 지난 회의에서는 위원 3명이 반대표를 던지며 인하 폭과 속도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마이런 이사는 25bp가 아닌 50bp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마이런 이사는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9월 기준 2.8%를 기록했지만, 주택 부문 등을 제외하면 “실제 물가는 2%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책을 지나치게 경직적으로 유지하면 고용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 내부의 신중론은 여전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같은 날 “추가 금리 인하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며 “연준은 2026년을 향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반면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제프 슈미드는 “인플레이션은 아직 높고, 경제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금리 동결 쪽에 무게를 뒀다.
최근 미국 정부의 장기 셧다운으로 물가·고용 지표 발표가 지연되면서 연준의 정책 판단 환경도 한층 복잡해졌다. 주요 경제지표는 이번 주 후반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향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금리 인하 폭이 “최소 두 배는 돼야 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가 내년 5월 만료되는 가운데, 차기 연준 의장 인선을 앞두고 금리 인하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연준 내부와 정치권으로 동시에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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